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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화는 ‘4전 5기’로 창단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시즌 막판 10연승을 거두며 매직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4연승을, 롯데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4승 1패를 거두며 오매불망 소원하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해, 한화는 이희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외국인 선수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로마이어는 45홈런과 109타점을, 데이비스는 30홈런과 106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확성이 돋보인 이영우(타율 0.334) 등이 이끈 타선은 팀 타율 2위, 팀 장타율 1위에 오르는 화끈한 공격력을 보였다.
하지만 진짜 힘은 마운드에 있었다. 두자릿수 승리 삼총사 정민철(18승), 송진우(15승), 이상목(14승) 등의 선발진에 ‘대성불패’ 구대성(8승 26세이브)이 지키는 뒷문은 난공불락의 철옹성과 같았다.
이 전력을 게임에 구현한 것이 ‘99 한화 세트덱’이다. 그런데 이 세트덱은, 아무리 한화가 첫 우승을 이루었다고 해도, 마구마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개사기덱’으로 유명하다. 왜냐하면, 한화 팬만 마구마구 개발자가 될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약점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 1999년 한화 타자 
1999년 한국 프로야구가 타고투저였던 것도 있어, 타선은 한화의 상징처럼 다이너마이트가 펑펑 터진다. 파워와 컨택트가 좋은 선수가 많아, 상대 투수가 쉬어갈 곳은 포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세트덱의 진정한 사기는 수비력에 있다. 포수를 제외한 야수 전원이 무인도에서 지옥 훈련이라도 받았는지, 82 이상의 수비력을 자랑한다.현실적으로 김성근 감독의 펑고 1백만 개를 받아도 이 정도는 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유격수 백재호의 수비력은 88. 한국 최고의 유격수는 박지만이 아니라 백재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게다가, 외야는 담장 너머로 날려 버리지 않으면 안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다.
코너 외야수로 나서는 이영우와 송지만의 스피드가 각각 79로 다소 낮지만, 터무니없는 수비력(이영우 89/송지만 91)과 쓰로잉(이영우 81/송지만 89)으로 스피드의 약점을 메우고도 남는다. 데이비스와 이영우는 날씨에 따른 기복이 없다. 또 송지만은 눈이 내리면 이치로를 뛰어넘는 변태적인 수비력을 보이며, 상대 유저를 짜증 나게 만든다.
# 1999년 한화 투수 
정말 좋은 의미에서 ‘나는 행복합니다’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99 한화 세트덱’. 그러나 여기에도 약점은 있다. 하지만 그 약점조차 보완할 수 있다는 게‘나는 행복합니다!’
먼저 포수가 3명이나 있지만, 많은 것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는 뜻을 알 수 있는 수준. 여기는 MLB의 공격력이 강한 포수를 영입하면 한화그룹 다이너마이트를 모두 터뜨릴 정도의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유격수 백재호와 임수민의 스피드가 낮아, 이동 수비에 약점을 보인다. 그래도 이 정도는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 큰 약점은 불펜에 있다. 구대성조차 존재감이 희미할 정도로, 불펜은 거의 자동문이다. 외국인 불펜 투수를 영입하지 않으면, 천안북일고에 진 전설적인 한화 2군을 체험할 수준일 정도로 참혹하다.
몇 가지 약점이 분명히 있지만, 마구마구 역사에 길이 남을 거의 완벽한 사기덱인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한화를 응원하거나 마구마구를 즐기면서 ‘인내의 열반’을 경험한 유저라면, 이 세트덱을 통해 ‘환희의 열반’에 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99 한화 세트덱이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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