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 분석] '2년 연속 가을야구 기념, 13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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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11-25 09:50:54
- 조회수 : 1,843
2013년 LG는 무려 10년의 인내 끝에 가을 단풍 구경이 아닌 가을 야구에 나섰다. 그 원동력은,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투타의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팀 평균자책점은 3.72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랐고,
팀 타율은 0.282로 3위를 기록했다.즉, 잘 던지고 잘 친 것이다.
이 좋은 팀을 ‘리얼야구’를 표방하는 마구마구답게 선수들 능력치가 현실적이다. 아니, 너무 현실적이다.
항상 마구마구 능력치와 관련해 나오는 볼멘소리 대부분은 너무 ‘리얼’하기 때문이다.
2013년 LG 트윈스 세트덱 역시 마찬가지다.
세트덱을 보면, 실제 LG의 능력이 잘 표현되어, 큰 구멍이 없다.
리즈를 비롯한 류제국, 우규민, 신정락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준수하고, 봉중근과 이동현, 이상열, 류택현, 정현욱 등
불펜도 나쁘지 않다. 여기에 라인업은 박용택, 이병규, 이진영, 정성훈 등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가 즐비하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너무 ‘리얼’해서 약점도 눈에 띈다. 일단 타선에 파워가 없다.
실제 2013년 LG의 장타율은 0.386(전체 5위). 이것이 그대로 적용되다 보니까 변비 야구에 고통받기 쉬운 똑딱이 타선이라,
득점 생산력이 떨어진다.
또 하나는 외야의 어깨. 소녀시대 멤버를 외야에 세운 것과 마찬가지일 정도로 외야수들은 하나같이 소녀어깨에 스피드가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나마 세트덱 보너스를 통해 스피드는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그리고 현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센터 라인이 약한 것도 옥에 티.
포수(윤요섭)-2루수(손주인)-유격수(오지환)-중견수(박용택)에 레전드인 김동수(포수), 유지현, 김재박(이상 유격수),
이종열(2루수) 등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타선의 파워 부족도 외국인 타자나 레전드인 이광은(좌익수), 김재현(우익수) 등을 넣어 약점을 보완할 수도 있다.
결국, 2013년 LG 세트덱의 가장 큰 장점은 팀의 약점에 자체 레전드나 외국인 타자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유동성을 확보한 팀 좀처럼 찾기 어렵다.
게다가, 야구는 인내의 스포츠다. 오늘 1,000번 스윙 연습을 한다고 해서 바로 안타를 치지는 못한다.
꾸준한 연습을 통해 조금씩, 때로는 그 향상이 눈에 띄지 않을 때도 있다. 그 인내.
그것이 결실을 이룬 것이 2013년 LG 세트덱.
야구를 통해 인내를 얻고 싶다면, 또 소녀시대 팬이라면, 이 세트덱은 필수.
왜냐하면, 소녀어깨라는 비웃음을 참고 경기를 펼치다가 보면, 어느 순간 필드에 선 9명의 선수가 소녀시대로 변신한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제시카가 퇴출당한 것처럼 레전드나 외국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도 엇비슷하다.
소녀시대 같은 2013년 LG 세트덱. 와우, 아드레날린이 넘쳐난다. 멈출 수 없어, 네게 중독됐어!
리플
4건 l 1/1 페이지-
신고 2014-11-25 잘봣습니다.. 근데 14년 넥센 은 없나요?? 이번에 넥센 함 해볼까 생각중이라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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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2014-11-25 저도 퍼온거라...;;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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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2014-12-01 아직 14년 선수도안나오지않나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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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2014-12-09 오...저도 LG셋덱 해볼라 했는데 도우미 되는글이네요 감사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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