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 분석] 추억의 08년 국가대표팀 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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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11-25 09:49:48
- 수정일 : 2014-11-25 11:55:59
- 외국인사장
- 조회수 : 2,180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멤버는 전승으로 금메달을 딴 것에서 알 수 있듯, 투타에서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었다.
타선에서는 당시 한국야구를 상징하는 ‘발야구’를 펼칠 수 있는 기동력 있는 선수가 주축을 이루었으며,
또 단기전의 특성을 살려 공격력만큼이나 수비력을 중시한 경향이 있다.
이른바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선수들이 산삼 깍두기에 인삼 나물이 한 상 가득 나온 것.
마운드에서는, 선발진은 왼손 투수가 주축을 이루었고, 구원진은 다양한 유형의 투수들이 뒷문을 걸어 잠갔다.
여기서 다양함은 단순한 투구하는 ‘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진 가운데 느림의 미학까지 더해진 완벽한 조합이었다.
이 현실미를 ‘08 베이징 올림픽 세트덱’은 너무 잘 살렸다.
여기서 ‘매우’가 아닌 ‘너무’를 쓴 데는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이 세트덱의 장점이면서도 약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먼저 타선에서는 ‘발야구’와 ‘수비’라는 특성을 잘 살린 탓에, 파워 있는 타자가 드물다.
80을 넘는 선수가 이대호 혼자뿐이다. 그러다 보니, ‘똑딱똑딱’ 변비 야구가 되기에 딱 알맞다.
또 야구에서 송구는 중요한 요소지만, 이것을 지나치게 강조해 ‘치는 야구’보다 ‘야구공 멀리던지기’가 된 듯한 착각이 드는 면도 있다.
여기에 벤치멤버로 쓸 선수들이 딱히 특징이 없는 것도 아쉽다.
주전 멤버와 비교해, 파워나 컨택트, 스피드, 수비력 등에 특화된 선수가 없다.
지나치게 현실의 능력치를 잘 반영한 것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아쉬움은 남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대호와 고영민의 컨택트가 똑같은 것은 투수진에서
윤석민이 류현진보다 제구력이 더 뛰어난 것만큼이나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류현진의 체인지업 능력치가 다소 낮은 것도 아쉽다.
그래도 장비를 끼지 않은 스탯이라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이것저것 장비를 잘 갖추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니까,
게이머의 능력이 경기력으로 구현된다는 점에서 ‘진짜 야구’를 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끔 한다.
이 세트덱은 변비 광고를 찍는 듯한 고통을 준다는 볼멘소리도 나올 수도 있지만, 국가대표다.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단순히 야구선수들이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인 ‘원팀’이다.
“퐈이야~~~~♡”하는 무늬만이 아닌 금메달을 딴 ‘진짜 원팀’. 그런 팀을 갖는 것은 아주 특별한 기회다.
이 세트덱을 쓰는 당신의 가슴에도 태극마크가 돋아날 것이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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