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는 그리 친절한 게임이 아니기에,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튜토리얼을 제공하지 않는다. 게임을 진행하는 데 있어 자유도가 높으며, 그 흔한 퀘스트 하나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입소문을 통해 시작한 유저들의 첫날밤은 한마디로 멘붕(멘탈 붕괴)이다.
마인크래프트 싱글 플레이를 시작하게 되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주인공이 무인도에 등장한다. 마우스 왼쪽버튼을 눌러보면 손짓으로 무언가를 하는데 이 행동은 블럭을 부수는데도 사용이 되고, 몬스터를 잡을 때, 집을 지을 때 등등 주요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처음 시작해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하루가 지나 어둠이 몰려온다. 이 때가 바로 시작하는 유저들이 마인크래프트에서 맞이하는 첫날 밤이다.
밤이 위험한 이유는 어둡고, 강력한 몬스터가 나타기 때문이다. 더욱이나 준비가 덜 된상태의 유저들에게 첫날 밤은 고비일 수 밖에 없다. 몬스터에게 공격을 당하면, 플레이어는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은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진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플레이어가 죽으면, 인벤토리에 가지고 있던 모든 아이템을 그 자리에 떨어트린다. 그리고 처음 시작했던 그 위치에서 다시 태어난다.
다시 태어나면 빈털털이가 되어있지만, 죽었을때 떨어트린 아이템들이 그 자리에 5분 동안 있기 때문에 죽은 자리를 5분 안에 찾아내면 죽을 때 떨어트린 아이템을 다시 얻을 수 있다. 첫날 밤이 고비인 이유를 또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준비없이 계속 섬을 헤매고 다니면, 같은 패턴으로밖에 게임이 진행될 수 없다. 태어나고, 헤매고, 밤이되면 몬스터의 습격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태어나고의 반복. 그렇기에 플레이어는 미리 첫날 밤에 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지금부터 첫날 밤에 준비해 두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날 밤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게임 시작 후 밤이 오기 전 까지 몇 가지의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낮과 밤이 10분에서 12분으로 짧은 편이며, 밤은 실제 밤처럼 어둡고 몬스터가 나타나므로 위험하다. 첫 번째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첫 스폰 위치이다. 이 스폰 위치는 플레이어가 사망했을 때 첫 스폰 위치에서 리스폰 된다. 그렇기 때문에 스폰 위치에 탑을 세워 둔다던가, F3을 눌러 왼쪽 상단에 나타난 좌표를 기억해 두어야 한다. 스폰 위치를 기억한 뒤, 임시거처를 만들어야 한다.
임시거처는 밤의 어둠과 몬스터로부터 플레이어를 단발적으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추후에는 임시거처가 아닌 자신의 집을 건설하여, 단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그들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첫날 밤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조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라.
마인크래프트에서는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무로 목재를 만들 수 있고, 그 목재로 무기와 곡괭이 등의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플레이어가 맨 처음 해야할 것은 은신처를 만들기 위한 재료를 얻는 것이다. 그 재료가 흙이 될 수도 있고, 목재가 될 수도 있다. 임시 거처를 만들기 위함이지만, 나중에 만들어질 집을 위해서라도 흙보다는 나무 블록을 캐내어 나무를 최대한 많이 얻는 것이 중요하다. 정 시간이 없다면 흙으로 대체하는 방법도 괜찮지만, 최대한 나무를 모으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나무로 제일 먼저 만들어야 할 것은 작업대와 곡괭이이다. 작업대는 3X3 조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며, 곡괭이는 돌을 얻을 수 있게 한다. 나무 곡괭이로 돌을 캐서 화로를 얻을 수 있는데, 화로는 나무를 태워 목탄을 만들어 낸다. 이 목탄을 막대기에 연결하면 횃불이 되어 어두운 밤을 밝게 비춰준다. 여유가 된다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은신처를 만들어라
△ 임시거처 / 밤에 등장하는 몬스터(거미)
횃불과 어느정도의 나무가 준비되었다면 안전한 곳에 은신처(임시 거처)를 만들어야 한다. 은신처를 짓는 방법은 여러가지인데, 밤을 위해 모아두었던 흙, 목재, 돌, 사암 등의 재료를 이용해서 집을 지어도 되고, 흙을 파내어 동굴 속에 숨어도 된다. 단, 언덕의 옆면이나 땅의 구멍을 파서 살아도 되지만, 동굴에서는 몬스터들이 나타나므로 은신처를 마련할 때는 되도록 동굴을 피해서 만드는 것이 좋다.
집 안에는 어두운 내부를 밝혀줄 빛이 필요하고, 몬스터들로부터 플레이어를 보호할 수 있는 벽이 필요하며, 안팎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문이 필요하다. 문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흙처럼 쉽게 파낼 수 있는 블록을 설치하고, 블록을 파내어 아침이 오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집 내부에는 3X3 조합이 가능한 작업대를 배치해 두고, 다음 날 아침을 위한 도구를 준비해둔다.
은신처 만들기에 실패했다면
가끔 스폰 지역 근처에 나무나 석탄이 없을 수 있다. 또한 구멍을 빠져 나오는데 한참 걸릴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생존은 가능하지만, 첫날 밤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없다면) 월드를 삭제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살기 위해서는, 구멍을 파거나 절벽에 구멍을 내고 적어도 세 블럭 정도는 파내려 가야 한다. 그 다음 구멍안으로 들어가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입구를 막고 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1분 마다 블럭을 깨서 밤을 지나갔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혹, 모든 작업을 성공하지 못했거나 죽고 리스폰되었을 경우, 밤이 다가오고 있거나 이미 밤일 경우에도, 위에서 알려준 방법 처럼 세 블럭을 파고 위를 블럭하나로 막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대신, 밤을 넘길 수는 있지만, 내일 아침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질 수 있다.
이렇게 해서 플레이어의 첫날 밤은 몬스터의 습격없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 첫날 밤이 최대 고비라고 적어두었지만, 사실 매일 밤이 고비이다. 어둠과 어둠 속의 몬스터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늘보다 조금 더 멋진 집, 오늘보다 조금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 내일을 모험하면 된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첫날 밤 이후에 방황하는 플레이어 또한 많다. 게임은 일상의 반복이고, 목표가 없으며 주어진 역할이나 퀘스트 조차 없기 때문에 첫날 밤 이후는 첫날 밤을 준비하는 자세 만큼 중요하다. 첫날 밤을 준비하기 위해 나무 곡괭이를 만들었다면, 둘쨋 날 밤에는 나무 곡괭이가 아닌 돌 곡괭이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찾아 나서야 하고, 첫날 밤 흙 집을 만들었다면 둘쨋 날 밤에는 나무 집을 만들고 나무 집 안에 침대, 책장 등의 다양한 인테리어 및 생활 도구를 들여놓기도 하고, 둘쨋 날이 지나서 셋째 날이 오면, 집 앞에 농장을 만들어 농사도 지어보고, 가축도 키워보고, 키운 가축으로 요리도 해먹고. 자유도가 높은 만큼 해야할 것은 많다. 다만 해야할 것이 명확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자신이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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