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MMO 생존 슈팅 게임 <원스 휴먼>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일주일 만에 최고 레벨(50)을 달성하고 장비 파밍 루트까지 짜서 공유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한국 유저들이 게임을 잘하긴 잘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작 일주일 사이에 <원스 휴먼>에서도 참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접속 대기열이 생겨나기도 하고, 다중 캐릭터 생성에 대한 니즈가 폭주해 급하게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이런저런 이슈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지난 일주일간 <원스 휴먼>에서 일어난 굵직한 이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즌 리셋에 대한 이슈는 지난 기사에서 다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 다중 캐릭터 생성 기능 긴급 업데이트
정식 서비스 시점의 <원스 휴먼>은 계정당 캐릭터 1명만 생성할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모든 유저가 월드맵을 공유하는 오픈월드 방식인 데다, 그 일부를 점유해서 개인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임인 만큼 어느 정도 인원을 통제할 필요는 있었을 겁니다.
문제는 <원스 휴먼>의 서버가 PvP와 PvE로 나눠져 있으며 각 서버에서 제공되는 콘텐츠에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뒤늦게 이런 내용을 알게 된 유저들은 새로운 서버에서 다시 시작하길 원했습니다. 서버 선택 화면에서 이에 대한 정보가 슬쩍 제공되긴 합니다만, 이제 막 게임을 시작한 유저가 판단을 내리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개발진은 8월 1일로 예정돼 있던 다중 캐릭터 생성 기능을 7월 10일 자로 긴급히 업데이트했습니다. 현재는 각 서버마다 캐릭터를 1명 씩 생성할 수 있습니다.
▲ 서버 선택 화면에서 콘텐츠를 간단히 안내해주지만,
정보량이 너무 적어 바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모든 유료 상품은 계정 전체 공유’ <원스 휴먼>의 과감한 결정
앞서 언급한 다중 캐릭터 생성 기능의 긴급 업데이트로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바로 유료 상품에 대한 부분입니다. <원스 휴먼>에서는 배틀패스를 비롯한 코스튬, 가구, 외형 등의 꾸미기 아이템을 유료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 유료 상품들이 구매한 캐릭터에 한해서만 적용됩니다. 다른 서버의 캐릭터로 이용하려면 해당 아이템을 또다시 구매해야 하죠. 이는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형태이므로 이 점을 이상하게 여긴 유저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원스 휴먼> 측은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서버가 달라도 구매한 유료 상품이 공유되도록 업데이트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죠. 이는 다중 캐릭터 생성 기능과 함께 본래 업데이트될 내용이었다고 합니다만, 다중 캐릭터 생성 기능을 예정보다 빨리 추가하기 위해서는 일부 기능을 제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8월 1일부터는 계정 내 모든 캐릭터에 스타 오리진(캐시) 및 유료 상품이 공유될 예정입니다. 만약 여러 캐릭터로 스타 오리진이나 유료 상품을 구매했다면 자동으로 통합되며, 중복되는 상품이 있을 경우에는 스타 오리진으로 대신 반환됩니다.
단, 이름 변경권, 나비허물 등 아이템류 상품은 공유되지 않습니다. 또한, 배틀패스 무료 보상 및 아이템류에 해당하는 보상 또한 공유되지 않습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공유 가능한 아이템은 설명이 추가된다고 하니 이를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 유료 상품은 하나만 사도 계정내 모든 캐릭터에게 공유됩니다
◈ 서버 인원 제한 이슈에 대한 <원스 휴먼>의 대책
원스 휴먼>은 서버당 접속자 수를 약 6~8천 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픈월드 내 리소스를 모든 유저가 공유하는 게임 구조상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원이 너무 많으면 맵에 있는 자원이나 영지를 건설할 자리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에 따라 불편을 겪는 유저가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원스 휴먼>은 각 서버의 인원 상한을 소폭 확장하고 단일 서버 내 세계(채널)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접속 대기열을 최적화하고 장시간 대기에 대한 보상도 제공할 예정이며, 친구와 함께 즐기기를 원하는 유저를 위해 인원 제한에 관계 없이 서버에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초대 코드 시스템도 검토중이라 밝혔습니다.
◈ ‘부정행위는 단호하게 처벌’ 핵 사용 계정 400개 이상 정지
인기 있는 슈팅 게임에는 꼭 등장하는 해악. 바로 핵 프로그램입니다. 더군다나 <원스 휴먼>은 대다수의 인원이 동시에 플레이하는 오픈월드 게임인 만큼 핵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해가 여타 슈팅 게임보다 클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원스 휴먼>은 지난 쇼케이스를 통해 핵 프로그램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빠르게 조치할 수 있는 팀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죠. 추가로 게임 내 신고 기능은 물론이고, 디스코드 채널에서도 적극적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일주일 만에 핵 사용 계정 수백 여개를 적발하고 계정을 정지시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버그를 악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거나 다른 유저의 플레이를 방해한 유저도 경중에 따라 7일과 30일 계정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정식 서비스와 함께 발표한 ‘공정 운영 성명’에 따라 앞으로도 쾌적한 게임 환경이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 7월 14일자 공정 운영 성명.
핵 사용 계정 수백개가 정지됐습니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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