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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용 등록일(수정) : 2024-06-07 16:50:49
  • [PC] “LoL은 삶을 배울 수 있었던 계기”, 전설의 전당 ‘페이커·전용준·윤수빈’ 토크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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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6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설의 전당 초대 헌액자 ‘페이커’와 함께하는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라이엇 게임즈 ‘오상헌’ 아시아태평양 이스포츠 총괄, 라이엇 게임즈 ‘존 니덤’ 이스포츠 사장, LCK ‘이정훈’ 사무총장,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가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축사가 끝난 후에는 페이커 선수와 전용준 캐스터, ‘윤수빈’ 아나운서의 토크 세션이 이어졌다. 긴 시간 LCK를 통해 연을 이어온 세 사람인 만큼, 가볍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토크가 진행됐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 제작한 ‘페이커 헌정 영상’을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나오는 줄 알았다는 윤수빈 아나운서의 말에, 페이커는 “내 영상이지만 나도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는 농담을 건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페이커는 벤츠 조수석에 누구를 제일 먼저 태울까?

- 전용준 : 페이커 선수, 오늘 벤츠사에서 차를 선물해 주셨는데 첫 시승 때 조수석에 누굴 태우고 갈 건가요?

- 페이커 : 역시 팀원들을 먼저 태워야 하지 않을까요?

- 전용준 : 2인승인데요? 팀원을 전부 구겨 넣고 가시려는 겁니까?

- 페이커 : 음, 그럼 LCK 서머 시즌을 캐리해주는 선수를 태우기로 하겠습니다.


◈ 페이커가 생각하는 가장 뜻깊은 기록은 ‘롤드컵 2023’

- 전용준 : 페이커 선수의 커리어에는 최초, 최다 등 온갖 기록이 많은데 본인에게 가장 뜻깊은 기록은 무엇입니까? 저는 LPL 전승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페이커 : 저는 기록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게 있어서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느냐가 뜻깊은 기록의 기준이라 생각합니다. 작년 롤드컵때 정말 많은 분이 축하하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굉장히 기뻤습니다. 

- 전용준 : 혹시 본인의 첫 킬 영상을 본 적 있습니까?

- 페이커 : 그때 아마 니달리로 첫 킬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 전용준 : 상대가 누구인지도 기억합니까?

- 페이커 : 앰비션 선수의 카직스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전용준 : 잘 기억하시네요. 혹시 본인 영상 찾아보신 것 아닙니까?

- 페이커 : (웃음) 제가 직접 찾아본 건 아니고, 다른 분들이 보여주셔서 어쩔 수 없이 본 적은 있습니다.

- 윤수빈 : 아마 앰비션 선수가 페이커에게 킬 따인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던 것 같습니다. 앰비션 선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나요?

- 페이커 : 본인이 당한 장면을 그렇게 말씀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 부분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윤수빈 : 다른 사람이 아니라 페이커 선수에게 죽어서 그런 것이라고 하더군요.




◈ 기억에 남는 퍼포먼스는 앞구르기? ‘나도 왜 굴렀는지 몰라’

- 전용준 : 페이커 선수가 또 다양한 어록을 남기지 않았습니까? 그중에서 특별히 마음에 드는 게 있습니까?

- 페이커 : 작년에 여러 가지 멘트를 했던 것 같은데, 저는 전부 다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윤수빈 : ‘모든 길은 저를 통합니다, 내가 넘겨줄게, 네 번째 우승은 팀을 위한 것.’

- 페이커 : ‘네 번째 우승은 팀을 위한 것’,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게 제일 좋은 것 같네요.

- 전용준 : 그럼 선수 생활을 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 같은 건 없습니까? 프랑스에서 페이커 선수의 생일을 축하해준 것도 있고, 브로콜리라던가 앞구르기 같은 것도 있지 않습니까?

- 페이커 : 구르기… 요즘에는 그런 퍼포먼스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도 제가 왜 굴렀는지 생각은 안 나는데 재미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 윤수빈 : 그럼 다음 경기에서도 뭔가 퍼포먼스를 보여주시는 겁니까? 또 구르는 건가요?

- 페이커 : 퍼포먼스 같은 건 즉석에서 생각해서 하는 편이라 지금 뭘 할지 잘 모르겠네요.


◈ 페이커의 성향은 F? ‘요즘에는 명상에 빠져 있어’

- 윤수빈 : 페이커 선수라고 하면 냉철한 모습이 먼저 떠오르죠. 그런가 하면 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의 인간미도 있었습니다. 본인에게도 감정의 동요가 있나요?

- 페이커 : 제가 F 성향이 있다고 알려진 것 같더라고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멘탈 케어 방법으로는 주로 명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이게 참 좋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배워보고 있습니다. 관련된 논문도 많고요.

- 전용준 : 아, 논문이라니. 이제 명상도 공부를 해야 하는 시대인 건가요?

- 페이커 : (웃음) 명상 정말 좋습니다.




◈ 슈퍼스타 페이커의 삶, ‘실은 작년에 몰래 혼밥한 적 있다’

- 전용준 : 페이커 선수는 이제 슈퍼스타 아닙니까? 어떻습니까, 페이커 선수의 삶은?

- 페이커 : 해가 갈수록 이스포츠 시장이 커지다 보니까 관심이 많아지고 그만큼 길에서도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불편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감사함이 더 큽니다.

- 전용준 : 그럼 혼밥 같은 건 힘들겠군요.

- 페이커 : 작년에 한번 혼밥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훠궈집에 가고 싶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더라고요. 혼밥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혼자 한 번 다녀와봤습니다.

- 윤수빈 : 페이커 선수가 혼밥이라뇨. 오늘부로 같이 밥 먹자는 연락이 많이 올 것 같습니다.


◈ 페이커가 제작에 참여한 스킨, ‘쉿 포즈는 팬들의 선택’

- 윤수빈 : 이번에 나온 아리와 르블랑 스킨이 너무 이쁘다는 평가가 많죠?

- 페이커 : 스킨 모션도 좋고 아리 유저들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제작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참 뿌듯했습니다.

- 윤수빈 : 아리 귀환 모션에서 트로피가 나오고 쉿 포즈를 취하던데, 역시 페이커 선수의 시그니처 포즈는 쉿 입니까?

- 페이커 : 제가 정하는 건 아니고 팬들의 트랜드가 쉿 인 것 같더라고요. 특히 해외에서 많이 좋아해 주셔서 이 제스처를 주로 쓰고 있습니다.




◈ 애정이 가는 챔피언은 아지르, ‘그래도 미드 근본챔은 오리아나’

- 전용준 : 페이커 선수, 혹시 본인이 많이 쓴 챔피언 1위부터 3위까지 기억하고 계십니까?

- 페이커 : 아지르, 오리아나. 세 번째가 애매하네요.

- 전용준 : 힌트 드릴까요? 라이즈, 아리…

- 페이커 : 라이즈인 것 같습니다.

- 전용준 : 정답입니다. 혹시 평소에 본인 기록 찾아보는 거 아니죠?(웃음) 그럼 그 중에서 제일 애정이 가는 챔피언은 누구인가요?

- 페이커 : 다양하게 플레이하는 걸 좋아해서 특정 챔피언을 편애하고 싶진 않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플레이했던 아지르를 고르겠습니다.

- 윤수빈 : 아지르인가요? 그럼 이제부터 미드 근본챔은 아지르인걸로 수정해야겠군요.

- 페이커 : 아뇨. 그래도 미드 근본챔은 오리아나입니다.

- 윤수빈 : 아. ‘그래도 미드 근본챔은 오리아나다.’ 꼭 기억해두겠습니다.


◈ 페이커가 큰 집을 산 이유는 ‘팬들의 선물을 둘 자리가 필요해서’

- 전용준 : 페이커와 팬은 떼놓을 수 없는 관계 아닙니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팬이나 에피소드가 있나요?

- 페이커 : 데뷔 초부터 계속 응원해 주는 팬이 많습니다. 팬 미팅할 때 그분들의 모습을 보면 굉장히 흐뭇합니다. 그분들과 함께한 모든 에피소드가 뿌듯한 기억이죠.

- 전용준 : 그럼 팬에게 받은 선물 중에서 인상 깊은 것은?

- 페이커 : 지금까지 선물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집이 선물로 꽉 차버릴 정도였고요. 그림같은 정성 가득한 선물들이 너무 많아서, 그걸 보관할 장소를 만들기 위해 큰 집을 마련했습니다.

- 전용준 : 페이커 선수의 할머니를 빼놓을 수 없죠. 전 세계에서 LoL을 가장 잘하는 할머니 아니시겠습니까? 혹시 요즘에도 훈수 많이 두십니까?

- 페이커 : 요즘에는 훈수보다는 ‘운수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같은 사진을 많이 보내주시더라고요.

- 전용준 : 그럼 이 자리에서 팬들과 가족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 페이커 : 팬, 가족, 그밖에 모든 e스포츠 관계자분 덕분에 제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페이커에게 리그오브레전드란? ‘삶을 배우게 된 계기’

- 전용준 : 최고의 e스포츠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많은 원동력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페이커 선수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 페이커 : 예전에 유퀴즈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서였습니다. 18살에 데뷔했는데 월급을 200만 원씩 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큰돈이었거든요. 요즘에는 팬들이 보내주시는 사랑이 가장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팬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제일 큰 동기 부여가 되는 것 같네요.

- 전용준 : 인간 이상혁이 평가하는 페이커란? 참고로 저는 함께하는 선수가 페이커이고, 첫 번째 헌액식 사회를 직접 보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를 정말 잘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 페이커 : 너무 감사한 말씀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해왔고 잘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업적보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었다는 게 더 기쁩니다.

- 전용준 : 앞으로의 페이커는 어떨까요?

- 페이커 : 앞으로도 여러 가지 시련이 있을 테고 그걸 이겨나가는 데 의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프로생활이라는 게 항상 잘되기만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앞으로 십 년 동안 계속 길을 모색하고 발전해 나가는 게 작년부터의 목표였고, 이를 잊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 전용준 : 마지막 질문입니다. 페이커에게 리그오브레전드란 무엇입니까?

- 페이커 : 지금까지 LoL을 통해 많이 성장했고, 주변 분들도 저를 보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기쁩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해오면서 이렇게 깊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 감사드리고, 삶을 배울 수 있는 계기를 준 LoL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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