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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정우
  • 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5-11-10 11:3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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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묵화마녀 진서연, 뮤지컬로 재탄생한 블레이드 &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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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 무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묵화마녀 진서연’은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와 완성도 높은 OST(Original Sound Track)를 바탕으로 게임 스토리의 중심 캐릭터인 ‘진서연’의 일대기를 상상력으로 재창조한 뮤지컬이다.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건물 외벽이나 무대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martial arts , 무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뮤지컬 1세대 배우이자 남경주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묵화마녀 진서연’에 대한 숨겨진 뒷이야기를 남경주 교수와 배우들을 통해 확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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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경주 예술감독

묵화마녀 진서연은 어떤 뮤지컬인가요?
제목에서 아실 수 있는 것처럼 진서연의 스토리를 근간으로 해서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다. 독특한 점은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매핑(2차원의 이미지를 3차원의 굴곡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기법), 영상, 특수효과(플라잉) 등 융/복합해서 쓰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을 하면서 봤던 것들이 무대 위로 나와 형상화되기 때문에 익숙했던 것들이 라이브로 펼쳐질 것이다. 그 환상 속으로 들어가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는 것보다 더 동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반면, 기존 뮤지컬 팬들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다.
 

예술 감독으로서 어떻게 묵화마녀 진서연을 준비하셨나요?
전체적으로 작품을 어떤 색깔로 끌고 갈 것인지 방향을 잡고 있다. 드라마, 음악, 안무 등에 대해서도 깊숙이 참여해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감독들과의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이끌어나가고 있다.
 

블소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우선 게임의 스토리가 변화무쌍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고, 저 또한 전체 스토리를 다 보지 못했을 정도로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 다양한 인물이 있고 그것들을 앞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결과가 완성도 있게 나온다면 앞으로 진서연뿐만 아니라 블소에 나오는 다른 스토리, 다른 캐릭터들을 활용해 뮤지컬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다.
 

뮤지컬 제작에 필요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블소의 영상 자료들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고,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영감을 준 것은 음악이다. 게임 OST 중 ‘황후의 노래’라는 노래를 듣고 이것을 작품으로 만든다면 정말 좋겠다는 영감을 받았다. 뮤지컬에서는 그 곡을 게임 안에서 원래 쓰이던 곳이 아니라 편곡을 해서 다른 장면에 ‘구원가’라는 노래로 사용하고 있다.

연습실에서 탭퍼, 사물패, 밴드 등 이런 분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고 앞으로 ‘묵화마녀 진서연’은 무궁무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고무되고 있다.
 

묵화마녀 진서연을 타이틀로 정하게 된 이유
타이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블레이드 & 소울’이라고 할까 ‘진서연’이라고 할까….여러 가지 아이디어 중에서 관객들이 들었을 때 가장 보고 싶어하는 타이틀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블소의 음악적인 분위기, 영상의 분위기를 보면 컬트한 면도 있고, 동양적인 면도 있고, 미래 지향적인 모습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느낌은 동양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묵화마녀’라는 단어가 진서연을 표현하는데 가장 부합했고 ‘묵화마녀 진서연’이라면 저 같아도 그게 뭐지? 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기대하는 관객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블소라는 게임을 사랑했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와주셔서 눈으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일 수 있으니 꼭 동참하셔서 작품을 관람해주셨으면 하고 지금 공연 연습하느라 연습실에서 땀 흘리며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라고 11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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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서연 역의 리사
 
개인적으로 진서연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번에 진서연에 대한 캐릭터를 공부하면서 봤는데 탁기에 물들어 죽어가던 진서연을 스승님(비월)이 나타나 구해주고, 또 진서연 때문에 비월이 죽게 되고 또 그것 때문에 마황과 손을 잡고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키우게 되는 이런 엄청난 사연이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죽었지만 다시 살아나고 다시 스승이 죽고…. 이런 것 자체가 진서연이 마녀로 변화하게 되는 이유가 돼서 슬펐다. 마녀라는 이미지 때문에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슬픈 사연을 가진 비운의 캐릭터이다. 의상도 봤는데 블랙 의상에 멋있는 것 같다. 무대에 서 있을 때는 강한 여자지만 실은 굉장히 여린 캐릭터인 듯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서연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다.
 
주인공을 맡게 된 소감이 어떤지?
저에게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 사실 뮤지컬에는 액션 내지는 여전사 느낌이 나는 역할이 많이 없다. 그래서 언젠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내 칼을 받아라’와 같은 대사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것들을 내가 해볼 수 있다면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고, 이건 욕심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하루만 공연하는 게 너무 아깝다. 그래서 공연 반응이 좋아서 작품화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묵하마녀 진서연’의 스토리를 알리고 싶다.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어떤 작품인지 들었을 때 너무 설렜다.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너무 획기적이고 괜찮은 작품인 것 같아 앞으로 더 발전시켜 우리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열심히 연습 중이고, 이전에 해왔던 뮤지컬보다도 굉장히 화려하고 특이할 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설명도 할 수 있어 즐거운 작업이다.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다. 11월 13일 영화의 전당에서 진서연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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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 역의 김한재
 
블소 모든 유저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막내 역할을 맡게 된 소감은?
게임상에서 가장 중요한 캐릭터를 맡은 부담감도 있다. 묵화마녀 진서연이라는 뮤지컬 안에서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일 뿐만 아니라 막내라는 역할 자체가 유저 분들을 대신해서 해야 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막내라는 캐릭터와 본인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요?
주위 분들이 막내라는 역할이 저에게 잘 맞을 거라고 이야기를 한다. 성격이 원래 장난기가 많은데 막내라는 역할은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하는 캐릭터이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제 성격을 연결하다 보니 맞는 게 많은 것 같아 수월하게 작업하고 있다. 또한 블소 뮤지컬이 게임 스토리 상에서 볼 수 없었던 멋지고 화려한 장면들을 접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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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월 역의 손하윤
 
뮤지컬 첫 데뷔 작품으로 ‘묵하마녀 진서연’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여러 가지 방면으로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선택하게 되었고, 비월이라는 캐릭터에게 끌린 것도 있다.
 
유저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저희 공연은 여러 가지 퍼포먼스와의 앙상블, 이런 것들 조합해서 만든 화려한 공연이 될 것 같다. 비월 역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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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근 역의 김성수
 
홍석근은 어떤 캐릭터인지 소개해주세요.
홍석근이라는 역할을 하면서도 조예술감독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많은 자료를 보고 게임 속에 나오는 스토리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분석하고 있다. 홍석근은 모든 무공을 제자들에게 건수하고 중심 스토리 속의 평화와 희망, 사랑 등 이런 것들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홍석근은 싸움만 하게 되면 변한다. 덩치가 큰 헐크로 말이다. 하지만 막내를 많이 사랑하고 악한 세상 속에서 막내가 순수한 마음과 에너지를 가지고 무공을 진실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세상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심에 서 있는 캐릭터가 홍성근이라는 생각이 든다.
 
홍석근 연기를 위해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나요?
스토리 분석을 위해서 시네마틱 영상을 보는데 홍석근의 대사 중  ‘막내야~’라는 대사가 있다. 이 대사를 하는데 잘 낼 수 있는 소리였다. 또한 실제로 녹음했는데 목소리가 똑같다. 근데 정작 대사는 많이 없었다. 화가 나면 커지고, 커지면 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수련하는 장면에서는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깨알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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