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인 게임 개발자가 서울과 부산, 경주, 제주도 등 한국 주요 도시를 직접 수채화풍으로 담은 모바일 솔리테어 게임을 출시했다. 전체 34개 도시 가운데 무려 12곳을 한국 도시로 채웠지만, 정작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아 묘한 아쉬움을 남긴다.
일본에서 혼자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곤도 슌이치의 1인 개발 브랜드 원위트(oneWheat)는 지난 9월 19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모바일 카드게임 ‘솔리티어 월드 투어(Solitaire World Tour)’를 정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현재 심사가 진행 중으로,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솔리티어 월드 투어’는 익숙한 클론다이크 솔리테어에 여행과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총 34개 도시를 여행하고, 솔리테어를 한 판 완료할 때마다 코인과 해당 도시의 토막상식을 하나씩 얻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지역의 비중이다. 게임에 등장하는 34개 도시 중 일본이 22곳, 한국이 12곳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는 서울, 부산, 경주, 전주, 통영, 순천, 안동, 공주·부여, 수원, 강릉, 춘천, 제주도가 등장한다.
각 도시의 배경 역시 단순한 지도 이미지가 아니라 개발자가 수채화풍으로 제작한 지역 풍경으로 꾸며졌다. 게임의 시작 도시는 도쿄이며, 플레이를 통해 모은 코인으로 항공권을 구입해 새로운 도시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먼 도시일수록 항공권 가격이 높으며, 방문했던 지역과 이동 경로는 세계 지도에 비행기 궤적으로 기록된다.
게임에는 여행 수집 요소도 다양하게 담겼다. 같은 도시에서 계속 플레이하면 해당 지역의 엽서를 구입할 수 있고, 여권에는 방문 스탬프가 찍힌다. 지금까지 모은 엽서와 스탬프, 토막상식은 별도의 여정 화면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도시별로 준비된 토막상식은 10개씩, 총 340개에 달한다. 일본어와 영어로 각각 작성돼 실제 게임 내 텍스트는 680개가 준비됐다. 일본어 문장에는 한자의 읽는 법까지 표시됐다.
솔리테어 자체는 비교적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점수와 타이머가 없으며, 힌트와 되돌리기는 무료로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자동 완성 기능과 진행 중인 게임을 중단했다 다시 이어가는 기능도 제공한다. 모든 기능은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한다.
게임은 무료로 서비스되며 광고가 포함돼 있지만 인앱 결제는 없다.
다만 한국 이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다. 게임 전체 도시의 3분의 1 이상을 한국 지역에 할애하고 서울부터 제주까지 12개 도시를 직접 구현했지만, 지원 언어는 일본어와 영어뿐이다.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한국의 도시와 관광지를 상당한 비중으로 다루면서도 정작 해당 지역 이용자를 위한 언어가 빠져 있는 셈이다.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한국을 이렇게 많이 넣었는데 왜 한국어는 없을까’라는 아쉬움이 먼저 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일본의 1인 개발자가 한국 여러 도시를 직접 선정하고 수채화풍 배경과 지역별 상식, 엽서와 스탬프까지 구현했다는 점에서는 독특한 인디게임으로 눈길을 끈다.
‘솔리티어 월드 투어’는 현재 iOS 버전을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도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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