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를 전후한 게임 플레이 풍경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한때 명절 이벤트가 개인 출석 보상과 성장 효율에 집중됐다면, 최근 설날 시즌에는 혼자 접속해 보상만 챙기는 방식보다 함께 접속하고, 함께 즐기는 커뮤니티 중심의 플레이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명절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유저들을 자연스럽게 게임 속 사람들과 다시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MMORPG를 넘어 다양한 장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파티 단위 플레이, 길드·혈맹 콘텐츠, 협동 미션을 설날 이벤트 구조에 결합하는 방식이 늘어나며, 개인 플레이보다 집단 활동의 체감 효율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설날처럼 비교적 긴 연휴에는 접속 시간의 제약이 줄어들면서 커뮤니티 콘텐츠의 존재감이 더욱 커진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클래식은 혈맹 중심의 사냥과 필드 경쟁 구조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개인 성장보다 유저 간 상호작용이 핵심이 되는 구조는, 명절 시즌에 ‘혼자 하기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며 커뮤니티 플레이의 가치를 부각시킨다.
2월 말 출시를 앞둔 조선협객전 클래식 역시 문파와 파티 사냥을 전제로 한 설계를 내세워 설날 시즌과의 궁합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명절 기간에 함께 시작한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고, 이후에도 커뮤니티 중심 플레이가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장수 PC 온라인게임인 니다온라인 또한 설날마다 유저들이 다시 모이는 대표적인 사례로, 커뮤니티가 장기 서비스의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이 흐름은 넥슨의 대표 IP에서도 분명히 확인된다. 메이플스토리는 오랜 기간 길드 콘텐츠와 파티 플레이를 중심으로 커뮤니티 문화를 구축해왔으며, 설날 시즌에는 이를 강화하는 이벤트가 집중된다. 명절 한정 콘텐츠와 공동 보상 구조는 개인 성장 이상의 ‘함께하는 재미’를 다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던전앤파이터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파티 플레이와 이벤트 참여를 전제로 한 보상 구조를 통해, 명절 기간 유저 간 소통과 협동의 빈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모바일 MMORPG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니지M,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 THRONE AND LIBERTY 등은 설날 이벤트를 통해 파티 콘텐츠 효율을 높이거나, 커뮤니티 참여 시 보상이 극대화되는 구조를 선보이며 집단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결국 2026년 설날 게임 트렌드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주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다시 사람을 모으느냐에 있다. 명절이라는 시간은 혼자 효율을 따지는 플레이보다, 과거 함께 즐겼던 사람들과 다시 연결되기에 가장 좋은 계기다. 설날엔 혼자 놀지 않는다는 말이, 이제는 게임에서도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다.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