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에 걸친 개발 끝에 완성된 인디 게임 ‘에어 헤어즈(Air Hares)’가 오는 2026년 1월 14일,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된다. 개발진은 이번 출시와 함께 게임과 코믹북을 동시에 선보이며, 오랜 시간 품어온 꿈을 현실로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에어 헤어즈’는 부부 개발자 팀인 팀 번거로스(Tim Bungeroth)와 메건 번거로스(Megan Bungeroth)가 중심이 되어 제작한 작품이다. 두 사람은 2020년부터 프리랜서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음악가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하며 주인공 ‘캡틴 라보(Captain Rabbo)’의 세계를 하나씩 완성해왔다. 특히 이 작품은 자연의 한계를 넘어 과학에서 희망을 찾았던 부부의 개인적인 경험, 그리고 난임이라는 여정을 극복해 나간 이야기가 창작의 중요한 영감으로 작용했다.
게임은 생명을 파괴하는 대신 ‘창조하는 것’을 주제로 한 레트로 스타일의 탑다운 슈팅, 이른바 ‘불릿 헬’ 장르로 구성됐다. 플레이어는 캡틴 라보가 되어 윈로즈(Winrose)의 당근 농장을 씨앗과 물로 가꾸는 동시에, 하늘을 가로막는 ‘게일 갱’ 소속 매 조무래기들을 피해 비행해야 한다.
‘에어 헤어즈’는 총 4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스테이지마다 3개의 농사 중심 레벨과 하나의 보스전이 마련돼 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적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며, 배럴 롤, 패링, 루프 더 루프 등 다양한 비행 기술을 활용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여기에 바람, 비, 번개 등 날씨 요소가 더해져 플레이 난이도와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또한 협동 플레이 모드에서는 캡틴 라보의 충직한 반려견 ‘더크 도고(Dirk Doggo)’가 플레이어 2로 등장한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모드는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게임에는 씨앗과 물방울을 발사해 각 레벨마다 세 개의 당근 밭을 채우는 시스템을 비롯해, 라보를 추락시키려는 매들을 회피하고 반격하는 전투 요소, 각기 다른 메커니즘을 지닌 네 종류의 조류 보스, 그리고 협동 플레이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오리지널 음악과 섬세한 픽셀 아트, 내러티브 컷신이 더해져 황폐함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서사를 완성했다.
개발진은 “오랜 시간과 진심을 담아 만든 ‘에어 헤어즈’가 마침내 세상에 날아오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게임이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은 물론, 희망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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