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계의 이단아 프리라이브스(Free Lives)가 또 한 번 강렬한 작품으로 돌아왔다.
‘테라 닐(Terra Nil)’, ‘브로포스(Broforce)’, ‘앵거풋(Angerfoot)’ 등으로 유명한 이 스튜디오는 이번에는 의학과 공포, 심리를 교묘히 뒤섞은 신작 ‘사이드 이펙츠(Side Effects)’의 출시일을 공식 발표했다. ‘버크샷 룰렛(Buckshot Roulette)’을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오는 11월 21일, 스팀(Steam)을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공개된다.
‘사이드 이펙츠’는 턴제 방식으로 진행되는 약물 룰렛 게임으로, 한 번의 선택이 생사를 가르는 치명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플레이어는 매 라운드마다 여러 알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어떤 알약은 몸에 도움이 되지만 어떤 것은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한다. 어떤 약이 득이 되고 어떤 약이 죽음을 부를지는 끝까지 알 수 없다. 여기에 각종 실험 장비와 의료 도구를 사용해 확률을 조작할 수 있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는 단 한 명뿐이다.
이 게임은 1인 싱글플레이 모드는 물론, 최대 4명이 함께 즐기는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플레이어들은 서로를 속이고, 허세를 부리고, 때로는 협력하는 척하면서 상대방보다 한 알약 더 버티기 위해 심리전을 펼쳐야 한다. 개발진은 “이 게임의 진짜 재미는 알약을 삼키는 순간이 아니라, 그 전에 서로를 바라보는 그 몇 초간의 침묵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드 이펙츠’는 이미 정식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체험판이 공개되자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자 수가 5만 명을 돌파했다. 유명 스트리머 리압즈(Reapz)는 이 게임을 “이건 알약으로 하는 러시안룰렛”이라 평하며 “심리적 압박감이 역대급”이라고 평가했다.
게임의 주요 시스템은 ‘저항(Resist)’, ‘실험(Experiment)’, 그리고 ‘경쟁(Competition)’ 세 가지로 요약된다. 모든 알약은 플레이어의 저항 수치에 영향을 미치며, 저항이 0이 되면 즉시 사망한다. 라운드 사이에는 다양한 실험 장비나 치료법을 선택해 확률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백신, 구강 클램프, 신체 억제기구 등 이름만 들어도 소름 돋는 실험 아이템들이 게임 내에서 현실감 있게 구현되어 있다. 물론, 상대방도 같은 도구를 손에 쥐고 있다는 사실이 공포를 더한다.
정식 버전에는 싱글플레이 모드, ‘프리 헬스케어(Free Healthcare)’ 무한 생존 모드, 2~4인 멀티플레이 모드, 20종 이상의 독특한 실험 아이템, 6가지 알약 타입이 포함될 예정이다. 각 세션은 불과 몇 분 안에 끝나지만, 그 안에서 플레이어는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감수할 것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한편, 개발사 프리라이브스는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활동 중인 인디게임 스튜디오로, 자신들을 ‘하수구에서 피자를 먹으며 게임잼 무술을 연마한 돌연변이 거북이 집단’이라 부를 만큼 괴짜 감성을 자랑한다. 이들의 대표작으로는 환경 복원 시뮬레이션 ‘테라 닐(Terra Nil)’, 폭주 액션 ‘앵거풋(Anger Foot)’, 그리고 전설적인 인디 액션게임 ‘브로포스(Broforce)’ 등이 있다.
‘사이드 이펙츠(Side Effects)’는 오는 11월 21일 스팀에서 정식 출시되며, 체험판(데모)도 이미 스팀 페이지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프리라이브스 특유의 블랙 유머와 미친 상상력이 어떤 방식으로 ‘의학적 공포’라는 소재를 버무렸을지, 인디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