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의 새 시대를 외치며 2주 연속 1위를 지켜온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이 이번 주, 믿기 힘든 속도로 추락했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이온2가 나오기 전까진 독주할 것”이라던 시장의 전망이 하루아침에 뒤집혔다.
출시 초반의 폭발적인 흥행이 잦아들자, 콘텐츠 공백과 불안정한 서버 환경에 대한 유저 불만이 급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가 왕좌를 탈환했다. “서바이벌의 제왕이 돌아왔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전투 중심의 리얼한 슈팅 플레이와, 꾸준한 업데이트로 충성 유저층을 지켜낸 점이 주효했다.
덕분에 10월의 왕이었던 ‘라스트워’까지 함께 상승세를 타며 5위권을 다시 점령했다.
2위에는 늘 그렇듯 ‘로블록스’가 ‘어부지리의 왕’답게 자리했다. 출시된 지 오래지만, 여전히 탄탄한 유저층과 커뮤니티 기반 덕분에 변함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1위를 찍으며 저력을 과시한 ‘와다다 던전런’은 현재 3위로 살짝 주춤했다. 그러나 세로형 다크 판타지 액션 RPG라는 독특한 구조, 그리고 ‘방치형 + 전략 + 액션 타격감’의 삼박자가 만들어내는 속도감 덕분에, 여전히 ‘언제든 다시 치고 오를 게임’으로 꼽힌다. 유저들은 “가볍지만 깊은 게임”이라며 “이 장르의 새로운 기준”이라는 평가를 남기고 있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반전은 ‘가십하버: 합성 & 스토리 게임’이다. 순위권 밖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이번 주 4위까지 급상승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퍼즐형 콘텐츠에, 의외로 흡입력 있는 스토리라인이 더해져 중독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입된 여성 유저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그 뒤로는 ‘화이트아웃 서바이벌(WOS)’(6위), ‘로얄킹덤’(7위), 그리고 늘 순위를 오르내리며 감성계의 강자로 자리한 요스타의 ‘스텔라 소라’(8위)가 이어졌다. ‘스텔라 소라’는 지난주 TOP5 재진입 이후 다시 하락세지만, 여전히 고정 팬층이 두텁다. 수채화풍 그래픽과 따뜻한 감성 덕분에, ‘여성 게이머들의 쉼터 같은 RPG’로 불리고 있다.
하위권에서는 ‘다크워 서바이벌’(9위)이 버티는 가운데, ‘킹샷’이 오랜만에 TOP10에 복귀했다.
그리고 TOP10 밖에서는 다크호스 후보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마비노기 모바일(11위)’, ‘듀엣 나이트 어비스(13위)’, ‘승리의 여신: 니케(15위)’, 그리고 이름만큼 도발적인 ‘운빨존많겜(18위)’까지. 누가 다음 주, 상위권의 문을 두드릴지 알 수 없는 혼돈의 구도다.
이제 모든 시선은 11월 19일 출시 예정인 ‘아이온2’로 향하고 있다.
‘라스트Z’의 재등극, ‘아키텍트’의 몰락, ‘와다다’의 돌풍. 11월, 헝그리앱 랭킹의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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