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길어지며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주력 서바이벌 장르 간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느긋한 연휴 분위기 속에서 감성 게임들이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의 1위 등극이다. 원조격인 ‘라스트워: 서바이벌’을 제치고 왕좌에 오른 것으로, ‘라스트워’가 3위까지 밀려난 반면, ‘킹샷’은 간신히 2위를 지켜냈다. 두 서바이벌 게임이 앞다투어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내놓는 가운데, 유저들은 보다 빠르고 직관적인 전투 감각을 보여준 ‘라스트Z’ 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로블록스’는 긴 추석 연휴의 수혜를 가장 크게 본 게임이다. 가족 단위 플레이와 친구 초대 유저가 폭증하면서, 다시 4위까지 상승했다.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꾸준한 이벤트와 커뮤니티 활동을 기반으로 5위권에 재진입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한때 상승세를 탔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6위에 고정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이번 주 가장 주목받은 신작은 단연 ‘추억의 잡화점’이다. 1980년대를 연상시키는 복고풍 그래픽과 감성적인 연출로, 7위에 단숨에 안착했다. 단순한 경영 시뮬레이션에 그치지 않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세밀하게 재현한 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누룽지 사탕, 구슬치기, 장난감 총 등 잊고 있던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들이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게임은 구멍가게, 오락실, 극장 등 80년대의 공간을 자유롭게 꾸미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내 어린 시절의 상점”을 경영하는 재미를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하지만 따뜻한 감성과 흙수저에서 큰 부자로 성장하는 스토리 라인이 맞물리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담 없는 진입장벽을 자랑한다.
그 외 ‘가십하버: 합성 & 스토리 게임’은 8위로 소폭 하락했으며, ‘로얄 킹덤’은 9위로 내려앉았다. ‘탑 히어로즈’는 꾸준한 업데이트와 유저 복귀 효과로 TOP10을 유지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10위권 밖에서는 ‘운빨존많겜’이 11위에서 숨을 고르고 있으며, ‘뮤: 포켓 나이츠’가 15위까지 상승해 다음 주 TOP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대규모 업데이트로 화제가 되고 있는 ‘SD건담 지 제네레이션 이터널’은 17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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