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게임즈는 지난 9일, 사내 H2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신작 ‘헤븐헬즈’의 제작발표회 ‘작전명: 랑데부
포인트’를 열고, 게임 내 전투와 시스템을 포함한 주요 콘텐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 알림을 신청한 유저 중 선발된 인원을 초청해, 세계관과 전투 시스템, 캐릭터 콘셉트 등 핵심 인게임 콘텐츠를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장에는 개발진이 참석해, ‘헤븐헬즈’가 지향하는 철학과 개발 방향을 직접 소개했다.
■ 헤븐헬즈 소개
‘헤븐헬즈’는 2056년, 차원 균열 ‘연옥’이 발생한 가상의 도쿄를 배경으로 한 어반 판타지 세계관을 그린다. 단테의 ‘신곡’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연옥은 단순한 차원 균열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과오로 인해 발생한 재앙으로 설정됐다. 지옥도 천국도 아닌 이 경계의 공간은, 구원과 파멸이 모두 가능한 곳으로, 게임 전반의 갈등 구조를 이끄는 중심축이 된다.
연옥이 열린 뒤, ‘악마’로 불리는 존재들이 도시 전역에 출현했고, 이에 맞서기 위해 정부는 ‘윗치(Witch)’라 불리는 특수 전투요원을 양성해 대응에 나선다. 플레이어는 지휘관 ‘파우스트 대위’로 등장하며, 원전의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을 맺었듯, ‘운명의 서판’과 계약한 인물로서 윗치들을 이끌고 도쿄 수복 작전에 투입된다.
‘윗치’는 10대 소녀들로 구성된 특수 전투요원으로, 성스러운 힘이 아닌 지옥의 악마와 같은 기원을 지닌 불길한 힘을 사용하는 불안정한 존재들이다. 전투와 일상 속에서 각자의 내면에 자리한 불안과 갈등이 점차 드러나며, 플레이어는 지휘관으로서 이들의 감정에 깊이 관여하게 된다. 이 소녀들이 안고 있는 고민과 갈등을 플레이어가 함께 해결해 나가며, 깊은 유대를 쌓고 그들을 구원해야 한다.
‘헤븐헬즈’의 전투는 실시간 커맨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각 캐릭터의 포지션과 스킬을 전략적으로 조합해 전황에 대응하게 된다. 전투는 단위 시간이 짧고, 하이라이트처럼 응축된 판단이 연속되도록 설계 방향을 다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킬 쿨타임, 선택 타이밍, 캐릭터 운용 구조 등이 압축적으로 설계됐으며, 플레이어의 지휘가 전투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
‘헤븐헬즈’는 "우리가 왜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과거 애니메이션 속 히로인이 지녔던 감정선과 매력, 연출 문법을 현대적인 기술과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캐릭터 비주얼은 LD 스타일 원화와 3D 모델링 간의 싱크로율을 극대화한 점이 강점이다. 모션, 표정, 컷신 등에서 원화의 인상을 정밀하게 구현하면서도, 게임 플레이 상황에 따라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출과 기술이 유기적으로 설계됐다.
이는 단지 보기 좋은 캐릭터를 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레이어가 감정을 공유하고 몰입할 수 있는 '히로인'을 다시 만들어내기 위한 시도다.
■ 개발 코멘트 및 향후 계획
현장에서 발표를 진행한 H2 스튜디오는 “‘헤븐헬즈’는 우리가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하며, “서브컬처 팬들이 기대하는 감성과 연출 밀도를 타협 없이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븐헬즈’는 정식 출시 전 유저 대상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CBT 일정 및 추가 정보는 공식 뉴스레터 및 네이버 라운지를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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