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사의 최적화 기술이 널리 알려져야 한다”
지난 5월 30일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체험판 공개 후 해외 한 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게이머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게임이 출시된 현재는 한국 커뮤니티에서도 <스텔라 블레이드>의 최적화를 칭찬하는 글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출시 전 <스텔라 블레이드>에 불법 복제 방지 기술 ‘데누보’가 적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가 떠들썩해지기도 했다. 데누보로 인해 모드(MOD) 적용이 불가능해지고, 프레임 저하 등 게임 플레이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시프트업은 이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우선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모드를 지원하겠다는 의견을 발표해 게이머들을 안심시켰다. 이와 함께 데누보 적용/미적용 상태에서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며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도 종식시켰다. 일부 설정에서는 오히려 데누보를 적용한 상태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PC 버전 <스텔라 블레이드>는 차세대 그래픽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엔비디아의 DLSS 4, DLAA, Reflex와 AMD의 FSR 3를 함께 지원해 최적의 퍼포먼스를 구현했으며, 21:9 및 32:9 울트라 와이드 해상도와 고해상도 배경 텍스처를 함께 지원해 하드웨어 성능을 한계까지 끌어내려는 시도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최적화에 있어서는 출시 전부터 꾸준히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텔라 블레이드> 요구 사양은 엔비디아 GPU 기준 최소 사양이 GTX 1060 6GB, 권장 사양이 RTX 2060 SUPER로 여타 AAA급 게임과 비교해서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한다. 올해 발매된 게임 중 다수가 최적화로 뭇매를 맞은 상황이다 보니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
더욱이 최소 사양에서 <스텔라 블레이드>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놀라운 수준이다. GTX 1060과 GTX 970 기준, 중간 수준의 그래픽 옵션으로도 플레이 내내 60프레임을 유지했다. 그래픽 퀄리티도 높음 옵션과 비교해서 약간 떨어질 뿐 시각적인 품질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수준은 아니다.
최고 사양은 RTX 3080를 권장하지만, 풀옵션 기준 RTX 3070에서도 60프레임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해외 커뮤니티 유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RTX 3060에서도 유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고 하니 이쯤 되면 경이로운 수준의 최적화다.
스팀덱용 프리셋과 핸드헬드 PC용 프리셋을 통해 휴대기기에서도 쾌적한 플레이를 지원한다. PC 환경과 비교하면 그래픽 품질은 다소 떨어질지언정, 플레이 경험은 PC 버전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된다.
하드웨어 성능의 발전에 힘입어 게임 퀄리티도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반면, 하드웨어 성능에 의존하는 경향도 강해져 최적화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사례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당장 올해 출시된 게임 중에서도 최적화 문제로 몸살을 앓은 경우가 여럿 있지 않던가.
이와는 반대로 최소 사양에서도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가히 최적화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 어디까지 가능할지 궁금해서 GTX 950 2GB로 돌려봤다
▲ 배경 텍스처가 뭉개지지만, 이정도면 준수한 수준
▲ 프레임은 16~30 정도로 어찌어찌 플레이는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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