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일에 걸친 지루한 장마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어느 소설 속 주인공의 말처럼 우리는 "정말 지루한 장마"를 겪었다.
헝그리앱 랭킹 최상위권은 이제 4주째 변함이 없다. 넥슨 팬들에겐 서운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성향이 다른 게이머에겐 '지루함'이 느껴질 지도 모른다.
지난 10일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잠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넥슨 형제끼리 자리를 잠시 바꾼 것일 뿐이었다. '바람의 나라:연'은 구글 매출 순위에서도 '리니지2M'을 밀어내고 2위에 다시 오를 정도로 지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넥슨의 바람카트 형제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1위에 오를 만한 비운의 두 작품이 이번주에도 각각 3, 4위에 머물렀다. 가테 열풍을 일으키며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가디언 테일즈'는 최근 운영 논란으로 주춤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위 '슬램덩크'는 코로나 때문에 실제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젊은층의 대리만족 농구 게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짧은 플레이타임, 간단한 조작 등은 더 대중화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두번째 홍보모델 이경영을 내세워 인기를 지속시키고 있는 '그랑삼국'은 이번주 5위까지 치솟았다. 홍보 영상에서 조조 역으로 활약한 이경영의 냉철한 모습은 묘한 흡인력을 자아낸다.
10위권에도 추억을 부르는 게임들이 눈에 띈다. 뉴트로 열풍은 헝그리앱 랭킹을 집어삼킬 기세다.
국민 퍼즐게임으로 여전히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애니팡의 4번째 작품이 이번주 7위까지 올라왔다. 아이유 마케팅의 힘으로 이용자층이 더 넓어지는 모양새다.
또 다른 추억의 IP '아이러브커피N'도 지난주 소폭 하락했지만, 다시 10위권으로 진입했다. 2012년 경영 시뮬레이션 붐을 일으킨 '아이러브커피'의 후속작이다. 이번에는 BTS 같은 훈남 캐릭터들이 잔뜩 등장하는 게임으로 변모한 만큼 여성팬들을 사로 잡고 있다.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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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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