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차 헝그리앱 랭킹에서도 넥슨의 ‘메이플 키우기’는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주에 이어 무려 7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연말 랭킹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메이플스토리’ IP가 지닌 압도적인 인지도와 방치형 RPG의 간결한 성장 구조, 그리고 토벤머리·로그인 음악 등 추억을 자극하는 장치들이 시너지를 내며 장기 집권 체제를 굳히는 모습이다.
정상을 위협하던 경쟁 구도에는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지난주 2위와 3위를 유지하던 ‘라스트Z: 서바이벌 슈터’와 ‘로블록스’가 이번 주에는 로블록스 2위, 라스트Z 3위로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두 게임 모두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메이플 키우기의 벽은 여전히 높다.
지난주 극적인 반등으로 주목받았던 ‘FC모바일’은 이번 주에도 4위를 지키며 상승세가 일시적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대형 업데이트 이후 안정적인 유저 반응이 이어지며, 연말 스포츠 게임 강자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모습이다.
한편, 꾸준히 상위권을 노크해온 ‘라스트 워: 서바이벌’ 역시 TOP5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력을 과시했다.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신작의 급부상이다.
‘귀판오분전’은 22일 33위로 차트에 진입한 이후 단 6일 만에 6위까지 치솟으며 이번 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에 유머를 결합한 방치형 디펜스 RPG로, 플레이어가 하나의 공간에 몸을 숨긴 채 ‘문’을 중심으로 몰려오는 악귀의 침입을 막아내는 구조가 핵심이다. 방치형 플레이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히어로 조합과 성장 선택을 통해 전략적 재미를 더했다.
특히 방치형 RPG ‘개판오분전’을 통해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는 점이 빠른 안착의 배경으로 꼽힌다. 전작 유저를 위한 연계 보상도 마련돼 기존 유저층의 유입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데스베어, 영매소녀, 저승사자 등 개성 강한 주인공 캐릭터 선택에 따라 연출과 플레이 흐름이 달라지는 점도 신선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중위권 경쟁 역시 치열했다.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소폭 하락해 7위, ‘킹샷’은 10위에서 8위로 반등했다. 지난주 주목받았던 ‘잠룡: 무협 도트 RPG’는 6위까지 상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으나, 이번 주에는 9위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가십하버: 합성 & 스토리 게임’은 10위에 턱걸이하며 간신히 TOP10을 유지했다.
연말로 접어들며 상위권의 큰 틀은 유지되는 가운데, 신작과 중위권 게임들의 빠른 순위 변동이 두드러진 한 주였다.
2025년의 마지막 랭킹 레이스에서 ‘메이플 키우기’의 독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연초를 앞두고 또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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