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레 내 세계관은 어떻게 구현됐나?
21일 NDC 무대에 오른 마법도서관 큐라레(이하 큐라레)의 양주영 시나리오 라이터는 마이크를 잡고 게임 시나리오의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현재 게임 업계 속 시나리오가 미치는 영향의 대한 아쉬움을 남긴 뒤 그는 본격적인 강의에 들어갔다.
이번 강의의 주제인 큐라레 마법도서관은 1년 6개월의 시나리오 작성 기간이 들었으며 30만 단어 텍스트 분량을 가지고 있다. 실제 큐라레는 이 텍스트를 기반으로 300명 캐릭터가 만들어졌으며 대사의 비중이 높은 모바일 게임이다. 컨텐츠 전반을 시나리오에서 찾고 있으며 꾸준한 이벤트를 만들고, 관련 세계관을 확장해 왔다.
큐라레가 개발되기 전 방향성을 정할 때 모바일 환경에 특성으로 사람들은 글을 읽지 않고, 친화적인 유저의 숫자는 전체의 일부분이란 것을 전제로 뒀다. 때문에 큐라레는 ‘바보게임’의 방향성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상식에 벗어난 전개와 양식을 보이게 됐다.
큐라레가 선택한 전략적 선택은 정보량과 지문을 없애고 모든 시나리오는 대사만으로 진행. 유저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참신한 ‘개그’를 추가하기로 방향성을 잡았다. 이 점을 다양한 패러디가 나오는 만화 ‘은혼’의 세계관처럼 영역 확장이 자유로운 세계로 잡았다. 패러디는 공개된지 50년이 된 캐릭터들을 피했고, 한국 역사 캐릭터를 가져오는 건 신중한 방향으로 이루어졌다.
세계관 확장에서 많은 캐릭터가 등장해 자칫 캐릭터성이 겹칠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대해 큐라레는 소년만화에서 흔히 쓰이는 세계와 영웅의 대결 구도를 개그로 치장. 이 점을 적용할 때 중요하게 여긴 건 캐릭터마다 장점 중 소수에 결점을 추가해 개성을 살리는 방법을 적용. 같은 요소를 공유하더라도, 세부적인 차별점을 만들게 됐다. 이 점을 살려 실제 캐릭터를 구현할 때 쓰인 방법은 욕망(목적)과 공포(두려움)의 차이점을 둬 캐릭터 간 차별성을 살렸다.
먹히는 서브컬쳐는 무엇인가?
큐라레는 우리 내 떠도는 서브컬쳐에 관해 모티브를 상당수 가져왔다, 우선 예쁘게 생긴 여장남자를 가리키는 ‘오토코노코’ 문화에서 모티브를 착안해 ’나르키‘란 캐릭터를 설정했다. 하지만 ’나르키‘의 관해 거부감을 가지는 유저들이 생겼다. 이는 한국내 오토코노코의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캐릭터의 관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았다.
이로 인해 타 캐릭터가 나왔을 시 생기는 ‘나르키처럼 함정이 아닐까?’란 불안요소 확산 등 문제점이 생겼지만, 최근 한국내에서도 오토코노코가 많이 알려지고 있어 인식이 개선. 추후 나르키의 관한 설정 등이 변경될 예정이다.
이어 TS(성별 전환)의 예가 소개됐다. 이를 기획하게 된 건 기존 노년남성의 이미지를 가진 플라톤으로 유저를 현혹시킬 수 없다는 개발진의 생각 때문이다. 때문에 플라톤을 여자 어린이로 바꿔 기존 인식과 다르게 호응을 얻도록 방향을 설정. 오리지널 스토리를 추가해 플라톤이 변화는 시나리오를 추가하게 됐다. 또한 큐라레는 마법소녀를 기존의 인식과 다르게 근육질의 남자로 등장시켰다. 큐라레는 이 점을 확장시켜 기존에 사서 캐릭터인 셀라를 근육질의 ‘마법남자’로 변신시키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폭발적인 이슈였지만 ‘마법남자’의 관한 이벤트는 호불호가 나뉘어져 매출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비록 손해를 입었지 큐라레는 ‘큐라레 테이스트’라는 독특한 분위기를 창출해낼 수 있게 됐다. 이 점이 부각되면서 이후 큐라레는 어떤 새로운 것을 시도해도 논란이 되지 않게 됐다.
최근 큐라레는 최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엉덩국의 세계관’을 가져와 바이럴 마케팅+ 큐라레 세계관 확장을 노렸다. 실제 이벤트가 적용됐을 때 큐라레 캐릭터는 엉덩국 만화 특유에 저퀄리티로 그려졌으며, 엉덩국내 캐릭터들은 큐라레 특유에 그림체로 변경됐다.
앞서 나온 성별전환과 마법남자, 오토코노코처럼 친근한 이미지는 아니지만 ‘엉덩국 콜라보레이션’은 폭발적인 이슈가 되었고 매출상승효과를 가져왔다. 이를 통해 그는 시나리오의 성공은 이미 유저들의 인식에 자리 잡은 부분을 찾아 공감대를 찾아 한 발자국만 더 나가는 것임을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
콜라보레이션 중 버그가 발생됐다. 기존 조운이란 캐릭터가 ‘존슨 더 마스터’라는 캐릭터와 뒤바껴 게임내 이벤트에서 구현된 것이다, 이로 인해 ‘조운슨 마스터 (조운+ 존슨 더 마스터)'라는 사태가 유발됐다.
큐라레는 자책 시나리오를 통해 조운 캐릭터를 ‘조운슨 더 마스터’로 변경시킬 수 있는 이벤트를 추가해 새로운 시즌을 만들었다. 이는 큐라레에서 유래없는 자폭 컨텐츠를 통해 실수마저도 소재로 만들었다. 이는 유저들과 소통하는 컨텐츠 동시에 자기반성의 의미를 내포했다.
본 강연을 마무리 지으면서 양주영 강연자는 “시나리오의 성취는 적은 리소스로 어떻게든 성과를 낸다. 큐라레테스트라는 고유한 영역을 확보하게돼 시나리오 라이터에 입장에서는 모든지 시도해볼 수 있게 됐다.”, “상황이 나빠질수록 산업논리가 지배되는 게 당연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져라.”, “큐라레는 방법을 찾았단 하나에 시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무리지었다.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