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스튜디오 엔드플레임(Endflame)은 1인칭 심리 공포 게임 ‘사일런트 로드(Silent Road)’를 공개하고, 게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첫 공식 트레일러를 함께 선보였다고 밝혔다. ‘사일런트 로드’는 오랜 자살의 역사로 알려진 일본의 외딴 숲 지역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고요하지만 불안한 밤길이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사일런트 로드’에서 플레이어는 밤 근무를 하는 택시 기사로서 인적 드문 숲길과 외딴 마을을 오가게 된다. 손님을 태울 때마다 긴장은 점점 커지며, 수상한 승객들과 의미심장한 속삭임, 그리고 점점 냉기를 띠는 대화가 이어진다. 밤이 깊어질수록 긴장감 넘치는 주행과 섬뜩한 조우, 곳곳에 흩어진 환경적 단서를 통해 이 숲에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난다.
게임의 비주얼은 일본 특유의 클래식 호러 미학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짙은 안개에 잠긴 도로와 음산한 분위기는 ‘사일런트 힐 f’와 ‘영령사진(파탈 프레임)’을 연상시킨다. 과장된 연출보다는 정적 속에서 서서히 스며드는 공포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엔드플레임 공동 창립자인 로라 리폴과 기옘 트라빌라는 “일본 호러 특유의 조용한 긴장감과 분위기,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는 감성을 오래전부터 사랑해왔다”며 “‘사일런트 로드’는 그런 애정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J-호러 타이틀 ‘이카이(Ikai)’로 시작된 인디 개발 여정을 거치며 다시 한 번 공포 장르로 돌아오게 됐고, 이번 작품에는 표면적인 두려움 너머의 무언가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이 공포의 귀환을 세상과 공유하는 일은 설레면서도 두렵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일런트 로드’는 일본에서 가장 음산한 숲으로 전해지는 지역과 그를 둘러싼 전설에서 영감을 받아 비극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체험하게 한다. 플레이어는 버려진 고속도로와 산길, 적막한 마을의 골목을 달리며 점점 고조되는 긴장 속에서 운전을 이어가게 되며, 만남을 거듭할수록 더욱 기이해지는 승객들의 이야기에 직면한다. 또한 주행 도중 승객의 요청으로 차량에서 내려 간단한 일을 수행해야 하는 순간들도 등장하지만, 그 어떤 행동도 결코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사일런트 로드’는 PC 플랫폼에서 스팀(Steam)을 통해 개발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데모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용자는 지금부터 스팀 찜하기를 통해 게임을 관심 목록에 추가할 수 있으며, 숲의 미스터리가 서서히 밝혀지는 이후의 업데이트 소식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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