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LCK 로드쇼’의 호스트로 나선 젠지와 kt 롤스터의 희비가 엇길렸다.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이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인 LCK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5월 3일(토)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LCK 로드쇼의 호스트를 맡은 젠지가 웃은 반면, 4일 홈 경기를 치른 kt 롤스터는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고 밝혔다.
○ 젠지, 디플러스 기아 상대 19연승 질주…kt 롤스터는 T1에 석패
‘2025 LCK 로드쇼’는 LoL PARK가 아닌 외부에서 올해 처음 진행되는 LCK 공식 경기로, 3일에는 젠지가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젠지 홈스탠드'를 치렀고 4일에는 kt 롤스터가 'kt 롤스터 홈커밍'이라는 이름으로 T1과 대결을 펼쳤다.
디플러스 기아와의 공식 상대 전적에서 18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는 또 한 번 한 수 위의 전력을 갖췄음을 입증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일(목) kt 롤스터를 2대0으로 격파하면서 1라운드에서 9전 전승을 달성하며 통산 5번째 라운드 스윕 기록을 세운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맞이해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 LCK 로드쇼 젠지 홈스탠드에서 승리한 젠지
1세트 25분까지 디플러스 기아와 킬을 주고 받으면서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던 젠지는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탈리야가 스킬을 쓰는 족족 상대에게 적중시키면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승리했다. 2세트에서도 젠지는 20분부터 속도를 끌어 올렸고 ‘기인’ 김기인의 그웬을 선봉에 내세운 뒤 정지훈의 코르키와 ‘룰러’ 박재혁의 카이사가 킬을 챙기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19연승을 이어갔고 이번 정규 시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0연승을 질주했다.
T1을 홈으로 불러들인 kt 롤스터는 1, 2세트 모두 뒷심 부족으로 인해 패했다. kt 롤스터는 1세트에서 갈리오와 아지르가 환상적인 스킬 연계를 선보이면서 T1 선수들을 잡아내기도 했지만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신 짜오의 현월수호를 뚫어내지 못하며 패했다. 2세트에서 20분까지 킬 스코어를 8대3까지 벌렸던 kt 롤스터는 드래곤과 내셔 남작 전투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세트 스코어 0대2로 T1에게 승리를 내줬다. 지난 해 고양소노체육관에서 열린 T1 홈 그라운드에서 원정팀으로 임하면서 2대1로 승리했던 kt 롤스터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도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3일과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LCK 로드쇼는 젠지와 kt 롤스터 뿐만 아니라 디플러스 기아, T1을 응원하는 LCK 팬들이 모두 모여 이틀 내내 만원 사례를 달성했다. 젠지와 kt 롤스터는 홈 팬들을 위해 다양한 사전/사후 이벤트를 기획했고 굿즈 숍을 운영하는 등 호스트로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 LCK 로드쇼 ‘kt 롤스터 홈커밍’ 현장 전경
○ 25.09 패치 상륙…‘아이오니아’ 테마 협곡 속 LCK 향방은?
LCK 정규 시즌 6주 차부터 25.09 패치 버전이 적용된다. 이는 한동안 이어졌던 녹서스 테마에 이은 아이오니아 테마 소환사의 협곡이 적용된 버전이기도 하다.

▲ LCK에 적용될 아이오니아 테마가 담긴 LoL 2025년 시즌 2 시네마틱 스틸컷 이미지
해당 버전의 협곡에서는 대형 오브젝트 관련 여러 변화가 발생했다. 공허 유충이 기존보다 늦은 시간대에 한 번만 소환되는가 하면 아타칸이 ‘고통의 아타칸’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어 나타나며 처치 효과도 크게 바뀌었다. 특히, 공허 유충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어 바텀 듀오를 공허 유충 등장 시간에 맞춰 탑 라인에 배치했던 전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드래곤의 가치가 상승할 예정으로 각 팀의 바텀 라인전 능력에 무게감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BNK 피어엑스가 주목 받고 있다. 세 팀 모두 강력한 바텀 듀오의 라인전을 강점으로 가진 팀들이다. 실제로 라인전 구도를 잘 설명해주는 8분까지의 골드 차이에서 세 팀의 바텀 라이너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바이퍼’ 박도현은 상대 바텀 라이너와 평균적으로 약 115골드 차이를, BNK 피어엑스의 ‘디아블’ 남대근과 젠지의 ‘룰러’ 박재혁은 각각 106골드와 91골드 차이를 보였다.
위 세 팀의 6주 차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오는 10일(토) 2경기에서는 ‘룰러’와 ‘디아블’이 속한 젠지와 BNK 피어엑스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해당 경기에서 두 팀의 바텀 라인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 BNK 피어엑스 ‘디아블’ 남대근, 5주 차 골드킹 차지
2025 LCK 정규 시즌 5주 차 골드킹으로 BNK 피어엑스의 바텀 라이너 ‘디아블’ 남대근이 선정됐다. 평균 16,163.5 골드를 기록하며 2위였던 ‘바이퍼’ 박도현을 앞섰다. 실제로 ‘디아블’은 한화생명e스포츠전 2세트와 DRX전 1세트에 선택했던 칼리스타와 카이사로 플레이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팀의 연패에도 블구하고 남대근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눈에 띄었고 수치로도 입증됐다.

▲ 5주 차 골드킹 자리에 앉은 BNK 피어엑스 바텀 라이너 ‘디아블’ 남대근
우리은행은 주차 별로 평균 골드 획득량이 가장 높은 선수를 골드킹으로 선정해 순은 주화를 지급한다. 주간 골드킹 수상 횟수가 가장 많은 선수를 LCK 어워드에서 연간 골드킹으로 선정, 골드바를 시상할 예정이다. 또한, 팬들이 직접 골드킹으로 선정될 선수를 예측하는 ‘골드킹을 찾아라!’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 Won뱅킹 앱 ‘이스포츠관’ 내 ‘LCK’ 탭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해당 주 차 골드킹 수상 선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증정한다.
▲ 2025 LCK 정규 시즌 6주 차 대진표
2025 LCK 정규 시즌은 유튜브 LCK 채널, SOOP, 네이버 이스포츠&게임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된다. 현장 관람 티켓 예매는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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