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단순히 감상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그의 작품 세계 속을 직접 걸어 다니는 경험이 게임으로 펼쳐진다.
댓게임컴퍼니(thatgamecompany)는 자사의 인기 소셜 어드벤처 게임 ‘스카이: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Sky: Children of the Light)’에서 선보인 인터랙티브 콘텐츠 ‘디어 반 고흐(Dear Van Gogh)’의 제작 과정을 담은 새로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
‘디어 반 고흐’는 19세기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게임이라는 매체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이용자가 고흐의 그림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을 직접 탐험하면서 미술과 음악, 움직임, 게임 디자인이 결합된 색다른 방식으로 고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된 약 5분 분량의 영상에는 댓게임컴퍼니의 아티스트와 음악가, 게임 디자이너들이 고흐 특유의 화풍을 어떻게 3차원(3D) 게임 세계로 옮겼는지에 대한 제작 과정이 담겼다.
특히 제작진이 주목한 것은 유명 작품만이 아니다. 빈센트가 동생 테오 반 고흐, 그리고 제수 요한나 반 고흐-봉허와 주고받은 수많은 편지를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보고, 가족 간의 유대와 헌신, 사랑을 게임 속 이야기로 풀어냈다.
제노바 첸(Jenova Chen) 댓게임컴퍼니 최고경영자(CEO)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빈센트와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를 읽으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화가 한 사람의 성공 뒤에 존재했던 조건 없는 지지와 헌신에 주목했다며, 게임을 통해 젊은 세대가 세계적인 예술가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고흐의 비극적인 삶 역시 피하지 않았다. 제작진은 그가 생전에 겪었던 정신적 고통과 삶의 어려움, 이른 죽음을 다루면서도 비극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그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간 예술가의 삶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7월 17일 공개된 ‘디어 반 고흐’는 ‘스카이: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에서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게임은 아이오에스(iOS), 안드로이드(Android), 스팀(Steam)을 통한 피시(PC),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닌텐도 스위치(Nintendo Switch)에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댓게임컴퍼니는 ‘저니(Journey)’ 등을 개발한 스튜디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9년 7월 출시된 ‘스카이: 칠드런 오브 더 라이트’는 같은 해 아이폰 올해의 게임에 선정됐으며, 2020년 게임 디벨로퍼스 초이스 어워드(Game Developers Choice Awards)에서 베스트 모바일 게임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에스엑스에스더블유 게이밍 어워드(SXSW Gaming Awards)에서도 모바일 게임 오브 더 이어를 수상했다.
누적 다운로드 3억 건을 넘어선 ‘스카이’가 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 한 명인 고흐와 만났다. 명화를 게임 안에 옮겨놓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그림이 탄생한 삶과 감정, 가족의 이야기를 직접 탐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디어 반 고흐’는 게임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색다른 시도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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