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IP의 진입 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이미 세계관과 팬층을 확보한 작품들이 모바일과 크로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거 출격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최신 기술과 시스템으로 재해석한 이들 작품은 출시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26년을 대표할 IP 기반 MMORPG 기대작 TOP 5를 꼽아봤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작품은 넷마블이 선보이는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이다. 2026년 1월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 작품은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한 대형 오픈월드 RPG다. 원작 캐릭터와 세계관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는 구조와 콘솔급 연출을 내세워, 모바일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기존 팬층은 물론 오픈월드 RPG 유저까지 폭넓게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역시 2026년을 대표할 기대작 중 하나다.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고퀄리티 감성과 전투 연출을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자동 사냥 기능을 포함해 플레이 부담을 낮춘 점은 바쁜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작 특유의 레이드 콘텐츠와 경제 구조가 모바일에서 어떻게 재구성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3’는 대규모 전투를 전면에 내세운 정통 MMORPG로 주목받고 있다. 최대 120대 120 규모의 길드 전쟁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며, 대규모 전투에서 발생하는 소모품 소비와 자유로운 거래 시스템을 강조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게임 내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로, 과거 ‘라그나로크’ 시리즈 특유의 커뮤니티 중심 플레이를 계승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기존 MMORPG와는 다른 방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냥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거점 무역과 생산, 경제 시스템을 핵심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원작 ‘아키에이지’가 보여줬던 자유도 높은 생활 콘텐츠와 유저 주도 경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투보다 장사와 생산으로 돈을 버는 재미를 강조한다. MMORPG에서 또 다른 역할 놀이를 원하는 유저층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2026년을 앞두고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 바로 ‘조선협객전 클래식’이다. 1998년 출시된 원작 ‘조선협객전’의 IP를 기반으로 한 이 작품은, 임진왜란 시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독보적인 세계관과 정통 MMORPG 감성을 앞세운다.
원작의 2D 도트 그래픽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 기술을 접목해 전투와 연출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여섯 개 클래스의 역할 분담과 전략적 전투 구조를 통해 ‘머리로 싸우는 MMORPG’를 표방한다.
특히 최근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은 게임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감성과 서사를 중시하는 유저들의 기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2026년 MMORPG 시장은 각기 다른 색깔의 IP 기반 작품들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오픈월드, 대규모 전쟁, 경제 중심 플레이, 그리고 한국적 세계관을 앞세운 정통 클래식까지 선택지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이미 검증된 IP 위에 새로운 시스템과 기술을 더한 이들 작품이 2026년 MMORPG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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