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 블레어
블레어는 어릴 적부터 참 겁이 많은 소년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공화국군에서 상당히 이름을 널리 알리던 인물이었고,
블레어에게 아버지는 영웅이자 우상이었다.
블레어의 아버지는 겁이 많은 블레어의 성격을 단점으로 여겼으며, 이를 극복하고자 생각해낸 방법은
블레어도 자신 처럼 군인의 길을 걷도록 하는 것이었다.
블레어의 아버지는 블레어가 보고 배울만한 사람 휘하에서 복무하기를 바랬고,
자신의 영향력으로 블레어가 티르의 부하로 배속 되도록 손을 쓴다.
티르와 함께 많은 전투에 참가했던 블레어는 전투를 겪으면서 차츰 차츰 두려움을 극복하고
통제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아갔다.
전투 실력도 나날이 늘어서 검과 방패는 자신의 몸의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블레어는 아버지가 자신을 정말 강한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 줬다고 생각하며 늘 감사하게 생각하였다.
어느 날 아버지에게 다급한 연락이 오고 급히 만나기로 했다.
약속 장소였던 장소에는 아버지가 죽어있었고 시신은 아직 식지도 않았다.
남긴 것 이라고는 주머니 속에 의미를 알 수 없는 비밀암호가 적힌 쪽지뿐.
한 평생 영웅이자 우상이었던 아버지가 죽은 모습을 보게 되자, 블레어는 그 동안 숨겨오고,
극복해왔던 마음속의 두려움이 한 순간에 터지듯 블레어를 집어 삼켜 엄청난 절규를 하게 된다.
이후 블레어는 정체 모를 집단의 계략에 의해 공화국의 참모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오명을 뒤집어 쓰고
1급 지명수배범이 되어버린다.
졸지에 쫓기는 신세가 된 블레어는 여러 곳을 도망을 다니다가,
한 여객선에 밀항을 해서 인적이 드물고 공화국 문명과는 거리가 먼 모이투라 섬의 루에른 마을에 정착해
가명을 사용하며 용병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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