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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용 등록일(수정) : 2024-06-26 19:01:44
  • [모바일] ‘쿠키런: 모험의 탑’, 최초의 3D 모델링과 친숙한 맛의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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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모험의 탑>은 ‘쿠키런: 킹덤’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쿠키런 IP의 신작 모바일 게임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번 작품은 테마는 ‘모험’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서인지 게임 장르도 탑뷰 액션으로 변경됐습니다.

지금까지 데브시스터즈는 매번 새로운 장르의 쿠키런 게임을 선보여왔습니다. 러닝 액션, 디펜스, 퍼즐, RPG 등. 모바일 이외의 영역까지 포함하면 TCG와 VR 게임도 있죠. 그 행보를 돌아보면, 이번 신작을 액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내놓은 것도 특이한 일은 아닙니다.

장르가 달라져도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프랜차이즈를 통해 추구해 온 방향성은 한결같았습니다. 바로 대중성입니다. 2013년에 출시된 쿠키런은 당시 어려운 장르로 취급받던 러닝 액션의 대중화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2021년에 출시된 쿠키런: 킹덤도 마찬가지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마을 경영 & RPG라는 복합 장르 게임으로서 대중에게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 또다시 쿠키런의 시대를 열 ‘뻔’ 했던 쿠키런: 킹덤




<쿠키런: 모험의 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쉽고 직관적인 플레이 방식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출시 이전부터 ‘협력, 협동’ 등의 키워드를 꾸준히 어필해 온 만큼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기는 파티 게임으로서의 포지션도 노리고 있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쿠키런: 모험의 탑>은 대부분의 스테이지를 친구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쿠키런 IP 최초로 3D 모델링을 적용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2D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델링 덕분에 일러스트와의 괴리감 없이 귀여운 쿠키들을 더욱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시리즈 최초로 3D 모델링 적용. 귀엽지 않나요?


기본적인 플레이 감각은 여타 모바일 액션 RPG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긍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익숙한 방식이고, 부정적으로 표현하자면 식상한 방식이죠. 전투뿐만 아니라 육성, 콘텐츠 구성, BM까지 모바일 게임이 익숙한 유저라면 보자마자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투는 3인 태그 시스템을 채택했습니다. 3명의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하고 전투 중에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캐주얼 액션을 표방하는 만큼 전투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아기자기한 외형과는 달리 적을 시원시원하게 쓸어버리는 맛도 있습니다.


▲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지만 시원시원한 맛도 있습니다

▲ 특히 호밀맛 쿠키가 손맛이 좋습니다


각 캐릭터는 스트라이커/대미지딜러/서포터 등으로 역할이 나뉩니다. 공격 타입도 베기/타격/사격/마법/지원 등으로 구분되죠. 이에 따라 강력한 범위 공격을 가하거나, 보호막을 걸어주거나, 포탑 같은 소환물을 설치하는 등의 특징이 부여되며, 어떤 캐릭터로 파티를 구성하느냐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캐주얼함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단조로운 전투 시스템과 느린 속도는 오래 지나지 않아 지루함으로 다가옵니다. 사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장르적으로는 액션 RPG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수집형 RPG에 더 가까운 구조입니다. 액션 자체에서 재미를 주기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육성하고 이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콘트롤 실력보다는 캐릭터 매니징이 우선시되며, 조건만 갖춰진다면 초보 유저도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습니다.


▲ 캐릭터는 각각의 역할과 특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스테이지 기믹을 통해 재미를 더합니다. 대부분의 모바일 액션 게임에서 스테이지는 전투를 위한 무대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를 이루는 건 어디까지나 전투입니다. 그런데 <쿠키런: 모험의 탑>은 반대입니다. 전투는 공략 과정에 변주를 주기 위한 장치일 뿐, 스테이지를 구성하는 온갖 기믹이야말로 메인 콘텐츠이라는 인상이었습니다.

스테이지는 움직이는 발판, 굴러오는 바위, 캐릭터를 밀어서 떨어뜨리는 장치 등 다양한 기믹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적절한 방법을 찾아 이를 파훼하면서 전진하다 보면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 밖에도 교묘하게 숨겨진 보물상자라던가, 동전이나 곰 젤리같은 수집 요소가 곳곳에 놓여있는 만큼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재미도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시점을 교묘하게 활용한 비밀 통로라던가

▲ 움직이는 발판, 칼날 함정 같은 기믹이 다수 존재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전투가 단조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선택과 집중이라고나 할까요? 전투보다는 기믹을 우선시한 일반 스테이지와는 달리 보스전은 전투에 제대로 힘을 쏟은 티가 납니다. 바닥의 표식을 피하는 고전적인 장판 패턴은 물론이고 탄막 슈팅 같은 총알 피하기라거나 저격수의 공격을 유도해 보스를 다운시키는 패턴 등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더욱이 <쿠키런: 모험의 탑>은 대부분의 콘텐츠에서 협력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혼자서 플레이할 때는 다소 지루했던 부분도 친구와 함께라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 한 번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보상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스태미너 소비 없이 몇 번이고 반복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얼마든지 놀 수 있습니다.

다만, 랜덤 매칭을 지원하는 레이드와는 달리, 스토리 모드의 협력 플레이는 상대를 직접 초대해야만 합니다. 이는 다소 아리송한 부분입니다. 랜덤 매칭 기능이 없다면 모를까 이미 만들어져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협력을 강조한 만큼 그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환경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탄막 슈팅같은 패턴을 보여주는 보스

▲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랜덤 매칭 기능은 없습니다


육성 방식은 전형적인 수집형 RPG의 문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조각을 모아 별을 올리고,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돌파를 하고, 장비를 강화해 능력치를 올리고, 타 게임의 전용 장비에 해당하는 ‘아티팩트’를 장착해 캐릭터의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줍니다.

그런데 캐릭터 성장에 요구되는 재화의 양이 만만치 않습니다. 레벨이 조금만 올라도 경험치 물약의 요구량이 대폭 늘어나고, 레벨업에 소비되는 코인의 수도 눈에 띄게 증가합니다. 성장 재료를 얻기 위해서는 ‘성장 던전’이라는 별도의 콘텐츠를 이용해야 합니다만, 요구되는 하트(스태미너)가 일반 스테이지의 5배에 달합니다.

스테이지 플레이에 4, 성장 던전 플레이에 20. 게임 시작 시점에 하트의 최대치가 100이므로 성장 던전을 5회 플레이하면 끝입니다. 문제는 캐릭터의 성장이 정체되는 시기가 비교적 빨리 찾아온다는 점과, 하트를 모두 소비한 후에는 마땅한 즐길 거리가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수집형 게임들이 갖는 공통적인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쿠키런: 모험의 탑>은 스테이지와 성장 던전에 동일한 재화를 사용하기에 이 점이 더욱 부각됩니다.


▲ 성장 던전 입장에 필요한 하트는 스테이지의 5배

▲ 레벨이 오르면 성장에 필요한 재료도 급격히 증가합니다


다행히 아티팩트와 장비의 경우 성장 차제는 쉬운 편입니다. 아티팩트는 별도의 레벨업이나 강화 없이 동일한 종류를 합치는 성장 방식만 존재하며, 장비는 분해 시 사용한 재료를 모두 돌려받을 수 있기에 성장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덜합니다. 초반에 얻은 낮은 등급 장비를 강화해서 쓰다가 더 좋은 장비를 얻었을 때 분해해버리면 되니까요.

다만, 플레이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쿠키와 아티팩트를 모두 뽑기에 의존한다는 점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특히 캐릭터 뽑기에는 ‘캐릭터 조각’도 포함된 만큼, 운이 나쁠 경우 많은 돈을 쓰고도 캐릭터를 얻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이 수집형 RPG의 일반적인 BM이라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시리즈마다 ‘대중성’을 가져가려 했던 쿠키런 시리즈인 만큼, ‘BM의 대중성에도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 아티팩트는 뽑기 의존도가 높습니다

▲ 앗, 아아…


정식 출시 후 현재까지 <쿠키런: 모험의 탑>의 분위기는 무척 좋습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꾸준히 호평이 올라오고 있으며, 공식 카페에서는 많은 유저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친구를 찾고 있습니다. 이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쿠키런: 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를 부진의 늪에서 구원해 줄 4번 타자가 될 수 있을 듯합니다.

기존 쿠키런 게임 유저들의 반응을 살펴보면, 신작의 부진은 상당 부분은 운영 관련 이슈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행히 <쿠키런: 모험의 탑>은 출시 당일에 바로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는 등 소통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을 통해 다시 한번 쿠키런 프랜차이즈가 예전의 영광을 누릴 수 있기를, 그리고 나아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쿠키런: 오븐스매시’까지 그 기세를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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