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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동향-
- 김창연 등록일(수정) : 2016-02-11 16: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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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당.기.게 ①] 당신을 잠 못 들게 했던 SRPG의 명작 ‘파랜드 택틱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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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기’억속에 잠들어있는 ‘게’임을 찾아서는 추억의 명작들을 되돌아보는 특집입니다.
9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파랜드 택틱스’를 모르는 게이머는 거의 없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화려한 스킬,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 게임은 여전히 게이머들에게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먼지 쌓인 앨범처럼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게임. 이번 시간에는 SRPG의 명작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 파랜드 택틱스는 무슨 게임일까?
게임명 : 파랜드 택틱스 1,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 (원제 : 파랜드 사가1, 파랜드 사가2 : 시간의 이정표)
발매연도 : 1996년, 1997년
제작사 : TGL
90년대 중반 발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SRPG 게임이다. 파랜드 택틱스1은 엔트리히에서 생긴 마족과 인간의 대립을 그렸다. 차기작인 ‘파랜드 택틱스2 : 시간의 이정표’에서는 1편의 6년후 시점으로 진행되며 엔트리히 근처의 항구도시인 어트랙터에서 펼치는 인간과 천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 어떤 점에서 사람들이 자주 찾을까?
- 남녀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캐릭터들
▲ 세련된 일러스트는 물론 아기자기한 SD 캐릭터로도 많은 여성유저를 모은 파랜드 택틱스
파랜드 택틱스를 플레이해보면 게임 전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등장인물들의 일러스트와 SD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20년이란 세월의 흔적을 거스를 순 없지만 당시에는 세련된 일러스트와 SD 캐릭터의 아기자기한 모습 덕분에 남성뿐 아니라 여성유저에게도 사랑받았다.
-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다양한 전략이 구현 가능한 전투.
▲ 오히려 귀엽다 느껴지는 전투장면.
피가 튀기고 끔찍한 장면이 연출되는 전투가 전혀 아니다. 캐릭터들이 달려가는 장면, 공격하는 모션, 스킬을 시전하는 모습은 오히려 귀엽기만하다. 또한 지형의 높낮이, 공격방향, 속성 등을 모두 고려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전략을 짤 수 있어 여러 방법으로 게임의 공략이 가능했다.
- 귀를 호강시키는 배경음악
‘파랜드 택틱스(파랜드 사가)’ 시리즈에 사용된 음악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려 20년전에 나온 음악이라고 하지만 지금 들어도 여전히 세련되었다. 파랜드 택틱스1, 2의 배경음악을 다룬 동영상이 유튜브에서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파랜드 택틱스1의 배경음악인 ‘평화로운 나날, 폭풍 속에서, 추억, 은의 들판, 아버지에게 바치는 진혼’과 파랜드 택틱스2의 배경음악인 ‘교역도시 어트랙터, 일은 화려하게 시원하게, 토롯코로 GO!, 긴 방황의 끝에, 시간을 관리하는 자’는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진실 추적, 파랜드 택틱스에 얽힌 썰들
시간이 흐르면서 파랜드 택틱스에 관한 숨겨진 요소에 대해 많은 글이 떠돌았다.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다뤄보겠다.
- 파랜드 택틱스1과 관련된 썰들. (진실 혹은 거짓)
레온이 에디터 없이 55까지 성장하면 바람 마법을 쓴다? – 거짓
‘스테이지 24 : 자신의 길을’에서 리안으로 카이저를 해치우면 우리 편이 된다? – 거짓
팜이 에디터 없이 45까지 성장하면 힐링이 공격마법으로 바뀐다? – 거짓
랄프가 패왕후를 얻고 한 번도 안 쓰고, 한 번도 안 죽은 상태에서 레벨 20을 찍으면 패왕후가 슬래셔처럼 관통한다? – 거짓
숨겨진 25개의 스테이지가 있다? – 진실
‘스테이지 25 : 종말’을 클리어하면 제작사의 크레딧이 올라온다. 이후 ‘저장하시겠습니까?’ 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저장을 하자 (꼭 해야 한다). 이후 게임을 끄고 다시 실행하면 ‘친구와 또다시’ 라는 세이브 파일이 생성되면서 남은 숨겨진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리안의 마법이 추가로 2개가 더 있다? – 진실
두 가지 광역마법을 배운다. 레벨20에 배우는 ‘문라이트’와 레벨24에 배우는 ‘페트로 클라우드’다.
- 파랜드 택틱스2 : 시간의 이정표와 관련된 썰들. (진실 혹은 거짓)
알이 에디터 없이 30까지 성장 후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숨겨진 마법이 생긴다? – 거짓
숨겨진 스테이지가 있다? – 거짓
엔딩을 본 후 저장을 하면 0일째의 세이브 파일이 등장한다. 하지만 추가된 스테이지는 없다. 잡화상점, 무기상점을 돌아다닐 수 있고 마을 밖으로 나가려 하면 ???의 이름을 가진 듀마와 닮은 NPC가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후반부 스테이지에서 천사소환을 못 하게 하는 방법이 있다? – 진실
전투 애니메이션을 적만 보지 않게 하면 엘비스와 손바이스가 천사소환을 못 한다.
존이 합류하는 스테이지에서 히든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 진실
존이 슬라임을 4마리 처치하면 프라잉다가를, 5마리 이상 처치하면 질풍반지를 획득한다. 다만 질풍반지를 다른 아이템으로 교환한다는 소문은 거짓이다.
손을 영원히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진실
스토리 진행상 손과 존이 잠시 합류하는데 시스템 데이터도 2명의 공석을 주고 있다. 가장 강력했던 적군 (손, 듀마 등)을 아군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다.
◆ 이름 때문에 생긴 비하인드 스토리
파랜드 택틱스 1의 원래 정식명칭은 파랜드 사가지만, 국내에는 파랜드 택틱스로 유통이 되었다. 당시 파랜드 스토리 8이 국내에선 파랜드 사가로 유통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파랜드 택틱스 1과 파랜드 택틱스 2:시간의 이정표가 엄청난 히트를 쳤는데, 이를 기점으로 한국 시장에서는 SRPG 류에 대부분 ‘택틱스’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했다. 그 탓에 게이머들은 한 차례 혼란을 겪기도 했다. ‘파랜드 오딧세이1’을 ‘파랜드 택틱스 3:전설을 계승하는 자’로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 정확한 이름을 알기 위한 족보정리
TGL에서 발매한 파랜드 시리즈는 총 4개의 시리즈, 13개의 게임으로 발매됐다. 각각 파랜드 스토리 시리즈 8편, 파랜드 사가 시리즈 2편, 파랜드 오딧세이 시리즈 2편, 파랜드 심포니 1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한국 유통 시 이름이 바뀐 작품을 확실히 구분하기 위해 일본 원판 사진을 준비했다.
▶ 파랜드 ‘스토리’ 시리즈 발매 순서.
▲ 좌측 상단부터 파랜드 스토리 1~8
파랜드 스토리1(1993) → 파랜드 스토리2 : 아크왕의 원정(1994) → 파랜드 스토리3 : 천사의 눈물(1994) → 파랜드 스토리4 : 은빛 날개(1994) → 파랜드 스토리5 : 대지의 인연(1995) → 파랜드 스토리6 : 신들의 유산(1995) → 파랜드 스토리7 : 수왕의 증인(1995) → 파랜드 스토리8 : 광신의 도시(1996)
파랜드 스토리4와 5의 한국 출시 명은 각각 ‘판타스틱 파랜드1 : 은빛 날개’, ‘판타스틱 파랜드2 : 대지의 인연’이다. 6, 7탄은 출시되지 않았다. 8편은 ‘파랜드 사가 : 광신의 도시’로 출시됐는데, 그 탓에 본래 파랜드 사가가 한국에서는 파랜드 택틱스로 이름이 바뀌고 말았다.
▶ 파랜드 ‘사가’ 시리즈 발매 순서
▲ 좌측부터 파랜드 사가1, 파랜드 사가2 – 시간의 이정표
파랜드 사가1 (1996) → 파랜드 사가2 : 시간의 이정표 (1997)
원 제목은 파랜드 사가였으나, 파랜드 스토리8이 한국에서 파랜드 사가로 출시되는 바람에 이름이 바뀌고 만다. 한국에서는 ‘파랜드 택틱스1’, ‘파랜드 택틱스2 : 시간의 이정표’로 각각 출시됐는데, 설정상 파랜드 스토리와 일부 연결점이 있다. 예를들어 파랜드 사가2에 등장했던 손이 파랜드 스토리6에 등장하는 식이다.
▶파랜드 ‘오딧세이’ 시리즈 발매 순서
▲ 좌측부터 파랜드 오딧세이1, 파랜드 오딧세이2 – 그대에게 바치는 세레나데
파랜드 오딧세이1(1999) → 파랜드 오딧세이2 : 그대에게 바치는 세레나데(2000)
게이머들에게 혼돈을 안겨준 작품. 파랜드 사가(한국명: 파랜드 택틱스)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덕분에, 국내에는 각각 파랜드 택틱스3 : 전설을 계승하는 자’, ‘파랜드 택틱스4 : 그대에게 바치는 세레나데’로 발매됐다. 파랜드 사가와는 전혀 관계없는 게임이지만, 택틱스라는 제목에 낚여 구매한 유저가 꽤 많았다.
▶파랜드 ‘심포니’ 시리즈 발매순서
▲ 한 작품밖에 발매되지 않은 파랜드 심포니
파랜드 심포니 (2002)
파랜드 심포니는 한국에 ‘파랜드 택틱스5 : 파랜드 심포니’로 발매됐다. 3, 4탄의 선례가 있었기에 게이머들이 혼란을 겪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아쉽게도 국내 판매량은 그리 많지 않다.
◆ 현재 TGL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현재 TGL사는 TGL 그룹으로 IT 컨설팅, IT 아웃소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계열사 중 게임 관련 회사는 개발을 담당하는 '주식회사 TGL 기획'이 있다. 유통도 직접 하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성인용, 미연시 게임 위주로 발매하고 있는데, 사실상 전 연령 게임은 파랜드 심포니가 (한국명 : 파랜드 택틱스5) 마지막이다.
◆ 마치며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는 현재까지도 S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에게 자주 언급되는 게임이다. 1, 2탄의 인기가 굉장히 높아서 이후에 나온 작품들이 하나같이 저평가되고 있지만, 3, 4, 5탄도 결코 졸작으로 불릴 만한 작품은 아니다. 파랜드 시리즈는 이제 명맥이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90년대 파랜드 시리즈와 함께했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헝그리앱 김창연 (kc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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