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의 조용래 기획팀장(이하 조 팀장)은 라이브 서비스 5년차를 맞이한 아키에이지가 어떻게 차트를 역주행했는지에 대해 ‘아키야, 아프지 마! 사랑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 팀장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라이브 게임을 환자, 패치를 준비하는 사람을 의사로 비유해 강연을 진행했다. 조 팀장은 “오픈베타를 앞두고 진행한 건강검진에서 대장암이 검출되었다. 수술을 통해 나아졌지만 이후 왼쪽 눈에 녹내장이 걸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환자 치료와 라이브 업데이트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점은 현실 인식, 증상에 따른 대응 방법 및 시기 판단,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 계획 공유다. 조 팀장은 “드라마에서처럼 진단된 병을 부정할 경우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아키에이지 또한 패치 및 업데이트가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증상에 따라 다른 대응 방법을 모색하고 시기를 판단했다. 게임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그 증상이 상이하며, 이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이슈와 비교적 우선순위가 낮은 이슈로 갈린다. 이에 따라 이번 패치로 고칠 문제와 약간 수정할 문제를 결정했다.
조 팀장은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과 치료 계획에 대한 공유도 중요하다. 패치 계획과 그 의도는 모두가 공유해야 하며, 유저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조 팀장은 홈페이지에서 글 및 영상을 통해 유저와 업데이트 및 패치에 대한 계획과 기획의도에 대해 공유했다.
이는 성과로 돌아왔다. 패치를 진행하며 아키에이지의 MAU(월간 평균 유저수)는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 이후 100% 상승했고 잠시 주춤했으나 ‘태초’ 업데이트와 함께 다시 상승했다. MMORPG.com에서는 인기 게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 팀장은 강의를 마치며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내 힘이 닿는 데까지 아키에이지 업데이트에 생애를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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