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들어 헝그리앱 차트가 달라졌다.
하나의 게임이 꽤 오랜기간 독주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두 달간 왕좌가 다섯 번이나 바뀌었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이야기고 유저의 입맛도 다변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올 들어선 MMORPG 같은 전통 장르보다는 방치형이나 서브컬처같이 틈새 장르로 여겨지던 게임들이 상위권에 자주 얼굴을 내밀고 있다.
방치형 RPG '샤이닝 라이트', 서브컬처작 '명일방주', 주사위 디펜스 '로얄다이스: 랜덤디펜스' 등이 올해 들어 1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2월 4주차에도 방치형 RPG 'AFK 아레나'가 보름 가까이 왕좌에 앉아 있다. 켈트 신화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스토리와 화풍 이외에도 2D 그래픽이지만 묘한 타격감이 매력적이다.
로얄다이스: 랜덤디펜스도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위를 굳게 지켰다.
이번주에 눈에 띄는 게임은 유주게임즈 코리아의 MMORPG 'R5'다. 출시 시점엔 48위에 머물렀으나 일주일만에 4위로 치솟았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도 20위권 내에 들었다.
R5의 장점으로는 스피디한 성장과 편의 기능이 꼽힌다. 몇 분만에 20레벨에 오를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고 다양한 장비와 코스튬, 탑승물 등의 성장 요소가 잘 구비돼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원색적인 중국산 그래픽풍을 기피하는 유저들에게도 R5는 유럽 판타지풍 비주얼로 다가가 거부감을 줄였다.
최근까지 주목받았던 헨리 게임 '스카이피아: 드림 디자이너'는 뒷심 부족으로 2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또 상위권 재진입을 노렸던 넥슨의 'V4도' 22위까지 다시 밀렸다. MMORPG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와중에 궁수의 전설은 1계단 상승해 9위에 랭크됐다. 반년 만에 헝그리앱 랭킹에 오른 궁수의 전설은 여전히 약진 중이다.
방치형 게임은 정말 대세 장르가 되어 가고 있는 걸까. 2020년 헝그리앱 랭킹의 변화에서 그 해답을 살펴보자.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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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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