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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7-03-29 18:03:37
[모바일] [인터뷰] 세계수 키우기, 서정적인 분위기의 힐링 게임 어떤 가요?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매드비트 스튜디오의 정선교 개발자

헝그리앱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재조명하는 이그니션(ignition)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그니션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사와 게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해 세상에 알릴 예정이다.

매드비트 스튜디오(MadBeat Studio)의 세계수 키우기는 생명력을 잃은 세계에서 싹을 틔운 세계수를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서정적인 분위기의 그래픽과 함께 터치를 조작을 통해 세계수를 키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세계수 성장 콘텐츠와 관련해 탐험을 통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티팩트를 모을 수 있는 콘텐츠도 구현돼 있다.

지난해 1월 출시 후 현재까지 서비스를 진행 중인 세계수 키우기의 개발 과정과 현재까지 서비스해 온 원동력을 알아보기 위해 매드비트 스튜디오의 정선교 개발자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계수 키우기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시작 됐나요?

처음에는 클리커류의 게임이 유행하고, 여러 개발팀이 수익을 내는 사례를 보고 ‘저 정도면 나도 만들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따라 만들기 시작했다. 개발 시작 후 콘셉트를 정하고 주변의 도움을 받기 시작하니 어느새 게임 개발에 정성을 들이기 시작했다. 만들고 싶은 것을 자연스럽게 추구하다 보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자연, 나무, 서정적, 피아노 음악과 같은 키워드들이 모여 세계수 키우기라는 게임이 됐다.

클리커류 게임에 힐링의 요소를 넣은 이유는?

양산형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받고 싶지 않아 나름대로의 독창적인 그래픽과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애썼다. 결국 여러 지인들의 도움으로 힐링이라는 단어가 무색하지 않을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게 과연 재미있을까?’라고 수 없이 생각하고, 고민했는데 출시 이후 많은 유저들이 좋아해줬다.

인디 게임으로 1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온 원동력은?

끊임없이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것이 가장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게임을 만든 것이 세계수 키우기가 처음이라 개발력과 지식이 많이 부족했다. 덕분에 계속 유저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게임을 고쳤다.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했고, 유저들도 애착을 가지고 계속 플레이하고 있는 것 같다.

또 세계수 키우기가 다른 게임으로 대체하기 힘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 때문에 지속적으로 유저가 유입되고 평행선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여기고 있다.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퍼블리싱 제의를 받은 적이 있나요?

수 없이 많이 받았다. 그러나 매드비트 스튜디오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고, 힐링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개발하고 가꿔 나갈 예정이다. 그만큼 유저들에게 힐링 게임 전문 개발사로 기억하는 확실한 브랜드를 만들 것이다.

다만 해외 시장은 혼자만의 힘으로 진행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해 별도로 출시하는 것을 조건으로 퍼블리싱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일본의 퍼블리셔와 함께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개발과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힘들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개발 부분에서 가장 힘이 들었다. 처음에는 클라우드 저장이 없어 데이터가 초기화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코딩실력이 부족해 답답하기도 하고, 무능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해결했지만 전반적인 팁이나 정보 노출이 되지 않아 답답한 순간들도 있었다.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아무래도 세계수 키우기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 게임 8위까지 달성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때는 그냥 기뻤지만 지금은 그 순위가 얼마나 높았는지 체감하게 된다.

다른 게임들도 개발 중인가요?

세계수 키우기 외에 다른 게임을 기획 및 계획한 것이 있지만 아직은 세계수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시작도 못한 게임이지만 다음 게임을 만든다면 세계수 키우기와 같은 힐링 게임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서비스 방향은?

계속되는 패치로 플레이 시간이 많이 늘어나 모든 콘텐츠를 정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당분간의 추가 콘텐츠는 없지만 여유가 생긴다면 조금씩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는 대응언어에 영어를 추가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일본에도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