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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등록일(수정) : 2017-01-16 18:41:43
[모바일] [리뷰]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제대로 돌아온 진짜 무쌍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지난 12일부터 글로벌 테스트를 시작한 엑스펙 엔터테인먼트의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 이 게임은 대만의 엑스펙 엔터테인먼트 산하 Badbird 스튜디오가 개발, 원작(진 삼국무쌍 7)의 오메가게임즈와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전에도 진 삼국무쌍을 토대로 출시한 진 삼국무쌍 슬래시가 존재했지만, 2017년 1월 23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우연의 일치로 슬래시가 빠진 자리에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가 등장, 스마트 폰에 등장한 진삼 시리즈의 세대교체가 진행된 셈이다.

이번 리뷰는 테스트 빌드를 토대로 작성, 정식 버전은 엑스펙 엔터테인먼트와 넥슨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일러둔다. 또 리뷰의 관점은 원작의 초월 이식이 아닌 진 삼국무쌍을 논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액션'에 초점을 맞췄다.

테스트를 진행한 빌드는 모든 콘텐츠가 구현된 것이 아닌 지극히 일부만 구현된 빌드다. 그래서 스토리도 촉나라 중심으로 전개되며, 위나라와 오나라는 구현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게임의 기본 스펙은 다음과 같다. 스토리와 챌린지, 대전과 크로니클 등 4개로 구성된 메인 스트림, 1~6성으로 구분된 장수와 아이템 등급, 일반과 어려움 그리고 아수라로 구분된 스테이지 난이도, 3개의 속성에 따른 상성 관계와 역량-민첩-스킬로 구별한 장수의 개성 등이 테스트 빌드의 핵심이다.

또 기본적인 파티 구성은 친구를 포함한 최대 4명이 참전하고, 상황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타이밍이 진 삼국무쌍의 또 다른 재미다. 특히 자동 모드를 지원하지만, 일부 모드와 실제 플레이는 수동으로 진행하는 것이 편할 정도의 스타일도 묻어난다.

혹자는 진 삼국무쌍 시리즈를 논할 때 사골무쌍이라고 말하지만, 누군가는 '여포의, 여포에 의한, 여포를 위한' 게임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여포의 의미는 진 삼국무쌍을 포함한 삼국지 게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테스트 마지막 날 출석 보상으로 입수한 6성 여포는 말 그대로 깡패였다. 여기에 모든 아이템을 6성으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4성 이상에서도 무서운 위력을 보여줬다. 여포 영입 후 아레나 100위권 진입까지 1시간이 걸린 것을 감안하면, 캐릭터 하나의 힘은 크다.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는 맵에 존재하는 모든 아이들(?)을 쓸어담는 액션에 충실하다. 미니맵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고, 자신의 캐릭터를 향해 달려오는 적군을 화면에서 치워버린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면 그만이다. 간혹 우두커니 서있는 적의 인공지능이 의심스럽지만, 이들이 똑똑할수록 싹쓸이 액션의 재미는 반감되는 탓에 허수아비처럼 서있는 그들과 칼춤을 추면 된다.

특히 게임 중간에 짤막한 영상으로 등장하는 스토리 영상은 무쌍 노가다에 지친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다. 처음에는 적군의 전멸에 열을 올리지만,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이 지루해지는 순간이 올 때 잠시 멈춰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자동과 수동 모드를 비교했을 때 장수의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충실했다면 자동이 좋다. 물론 자동이 답답하다면 수동으로 전환, 자신의 스타일대로 일당백의 액션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다만 장수의 속성과 등급, 아이템의 등급과 진화 여부에 따라 재미의 강도는 확실하게 달라진다. 일례로 같은 여포라도 상성에 따라 기본 스킬이 다르다. 이러한 시스템은 아레나에서 자신보다 팀 공격력이 높더라도 상성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 순위 상승에 도움이 된다.

결국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도 원작의 트로피 작업과 더불어 장수의 조합과 아이템 파밍이 게임의 재미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보유한 장수의 레벨과 아이템을 6성까지 만드는 것.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해지는 모바일 RPG의 부작용을 떠올린다면 진 삼국무쌍 언리쉬드도 비슷한 성장통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럼에도 원작의 액션을 스마트 폰에서 구현했다는 하나만으로 진 삼국무쌍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