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웅덩이에 다가갔다.
그 `하얀색` 웅덩이에는 고양이의 얼굴이 비춰졌다.
자신의 얼굴을 처음 본 고양이는 꽤 놀라운듯 갸웃거리며 웅덩이를 살펴보았다.
갑자기, 고양이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생긴걸 만들자`
고양이는 크리스탈에 손을 대고 `하얀색` 웅덩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러자 크리스탈에서 전보다 강렬한 빛이 뿜어져나오며 고양이와 똑같은 형상을 한 물체가 생겼다.
그 물체는 크리스탈과같이 빛이 뿜어져나왔다.
고양이는 눈을 반짝이며 그 물체를 바라보았다.
빛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그 물체는 움직이지 않았다.
고양이는 처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자신과 닮은 것을 만들었을 뿐.
그러나 자신이 움직인다는 것이 떠올랐다.
손과 발, 귀끝과 둥근 몸.
고양이는 자신의 온 몸을 기웃기웃 움직여 보았다.
마치 그 고양이 형상에게 움직이는 법을 알려주듯이.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그 형상은 도통 움직이려는 기색이 없었다.
실패였다.
여러번 형상을 만들길 반복했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하지만 고양이는 생각보다 끈질겼다. 눈에 불을키고 크리스탈을 노려보며 생각했다.
`어떻게 해야 나처럼 움직이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
하지만 답은 이 세계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이 세계는 말이 없었다.
고양이 혼자 알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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