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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7-05-18 10:48:39
[모바일] [인터뷰] 꼬꼬라이프 2, 연구소를 뛰쳐나온 닭들의 모험기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헝그리앱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를 재조명하는 이그니션(Igni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그니션 프로젝트를 통해 인디 개발사와 게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너드리아가 개발 중인 ‘꼬꼬라이프 2’다. 꼬꼬라이프 2는 비밀 연구소에서 실험의 대상이었던 닭들이 시설을 탈출하면서 최대한 멀리 도망친다는 내용의 액션 게임이다.

길에는 모이와 먹을 수 없는 물건이 놓여 있으며, 먹기 버튼과 점프 버튼을 활용해 모이를 먹으면서 진행해야 한다. 멀리 도망칠수록 먹거나 피하기를 선택하는 제한시간이 감소하며 모두 소진되면 게임이 끝난다.

꼬꼬라이프 2는 어떤 게임이고,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너드리아의 김지훈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너드리아는 어떤 개발팀인가요?

10년지기 친구 사이인 대학생 2인 개발팀이다. 어릴 때부터 함께 소설을 쓰거나 영화를 만드는 등 창작 욕구에서 통하는 게 있었다. 이번에는 ‘남도 즐길 수 있는 것’을 제작하고 싶다는 생각에 함께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

개발사명인 너드리아는 밥 대신 지적 성취감을 먹고, 게임/코믹스/판타지 소설이 꿀처럼 흐르는 우리가 상상한 가상 국가다. ‘너드’처럼 사는 것이 즐겁고, 이런 국가에서는 정말 너드처럼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너드리아로 팀 이름을 결정했다.

- 꼬꼬라이프 2를 어떻게 개발하시게 되었나요?

2년 전 개발팀을 꾸리고 게임 개발을 배우면서 ‘꼬꼬라이프’의 첫 버전을 출시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생초보가 만들 수 있을 만한 게임을 고민하다 ‘팀버맨’이라는 투 버튼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게 됐다.

그러나 역시 초보가 만든 게임이라 전반적 품질이 낮았다. 프레임이 낮아지거나 갑작스럽게 다운되고, 게임적 요소가 적어 높은 평점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였다.

그러다 최근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꼬꼬라이프를 게임 답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제작하던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하고 꼬꼬라이프 2를 개발하게 됐다.

- 닭이 주인공인 이유가 있나요?

초기 투 버튼 게임으로 만들 때 두 가지 동작만 사용해 구현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그 과정에서 닭의 머리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모습이 떠올랐고, 닭을 주인공으로 하게 되었다.

- 친구 캐릭터를 여는 조건이 있나요?

게임 중 등장하는 황금알을 모아 뽑기를 진행할 수 있다. 그간 게임을 즐기면서 중복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이를 확률에 반영했다. 게임 내 도전과제 달성으로도 획득할 수 있다. ‘공룡 꼬꼬’로 1854점을 달성하고 게임오버 되면 ‘레드 드래곤’을 얻는 등 여러가지로 준비해 두었다.

- 게임오버 되었을 때 닭이 음식이 되는 모습은 어디서 착안하셨나요?

원래는 타이머가 끝나면 로봇 팔이 닭을 죽이는 것으로 기획했는데, 너무 잔혹한 것 같아 음식으로 만들도록 바꿨다. 막상 구현해보니 전보다 더 잔혹한 것 같았다.(웃음)

그러던 중 닭이 잡혀 음식이 되는 것이 현실 닭의 생을 훨씬 더 잘 반영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계장의 닭들은 6개월간 주어진 모이만을 먹다 식탁 위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허무함을 느꼈다. 유저들은 어떤 식으로 생각할까 궁금해 게임 오버 연출을 이대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