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앱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를 재조명하는 이그니션(Igni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그니션 프로젝트를 통해 인디 개발사와 게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지난 3월 6일 출시된 ‘애니멀 크라이’다.
애니멀 크라이는 동물 블록이 2개 이상 만나는 지점을 터치해 터뜨리는 퍼즐 게임이다. 연속해서 터뜨릴 때마다 더욱 많은 점수를 획득하며, 총 20 스테이지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랭킹 시스템을 통해 획득한 점수를 다른 유저와 비교할 수 있다.
1인 개발팀 스튜디오BS의 김기범 대표를 만나 애니멀 크라이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또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개발팀 이름은 무슨 뜻인가요?
친구들이 애칭으로 ‘범수’라고 많이 불렀는데, 이 애칭에서 착안했다. 처음엔 BS스튜디오라 지었으나 발음하기가 어려워서 스튜디오 BS로 이름을 결정했다.
- 애니멀 크라이를 개발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약 4~5년 전 비슷한 게임을 출시한 적이 있다. 성적이 좋았으나 업데이트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면서 서버를 내리게 되었다. 1인 개발팀이 된 후 각종 프로젝트를 개발하다 중간중간 머리를 식힐 겸 조금씩 개발하다 보니 완성하게 되었다.
평소 퍼즐 게임도 즐겨 하는 편이었고, 이런 식으로 짬짬이 개발하다 보니 퍼즐 게임을 많이 개발하게 된 듯하다.
- 퍼즐 게임 치고는 볼륨이 적은 편인데요.
과거 웹 개발자를 했고, 게임 업계에서도 개발자로 활동하다 보니 기획이나 디자인을 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이런 상황에 긴 게임을 기획한다면 쉽게 완성할 수도 없고, 즐기기에도 어려울 것이라 판단해 20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출시 이후 업데이트를 위해 더 많은 동물들의 음원을 찾았고, 이를 이용해 동물의 종류를 늘릴 계획이다.
- 1인 개발자로 활동하시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1인 개발을 시작하기 전에는 회사에 소속되어 오랜 기간 개발자로 활동했다. 당시에는 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사내에 있어 이들의 기획안과 디자인을 사용해 제작할 수 있었으나 1인 개발을 시작하다 보니 기획과 디자인을 모두 해내야 한다는 점이 쉽지 않았다.
미적 감각이 중요시되는 디자인이 특히 어려웠다. 애셋 스토어를 활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았다. 디자인이 정해져 있다 보니 전체적인 디자인이 어울리지 않아 마구잡이식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에 개발했던 게임 중에 ‘슬라임 낚시’가 꽤 잘 되었는데, 기획과 디자인이 가능한 분과 협업하니 확실히 결과물의 퀄리티도 달라지더라.
- 현재 준비 중인 신작이 있나요?
카드 수집형 RPG를 개발하고 있다. 주인공과 수집한 캐릭터들을 소환해 몬스터를 물리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정 수 이상의 적을 제거하면 보스가 등장하며, 보스를 물리치면 다음 스테이지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달 안에는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현재 팀이 구성되지 않아 큰 규모로는 어렵겠지만 모델러나 기획자 등 팀원이 보충되고 조건이 갖춰진다면 3D 액션 게임을 제작하고 싶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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