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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7-04-14 15: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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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뷰] 슈퍼비트, 생존을 위한 계란의 귀여운 몸부림!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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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비트 강의식 대표
헝그리앱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를 재조명하는 이그니션(Igni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그니션 프로젝트를 통해 인디 개발사와 게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지난 2016년 8월 출시된 ‘슈퍼에그점프’다.
슈퍼에그점프는 요리될 위기에 처한 달걀들을 본 요정이 발판을 만들어 주자 달걀들이 탈출을 시도한다는 이야기를 다룬 아케이드 게임이다. 화면을 탭하면 달걀이 점프하며, 발판 위에 착지하면 다음 발판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각 달걀은 특수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소규모 개발팀 슈퍼비트의 강의식 대표를 만나 슈퍼에그점프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또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개발사 이름을 슈퍼비트로 지은 계기는 무엇인가요?
‘비트’가 데이터의 최소 단위인데, 이런 비트를 모아 ‘슈퍼 비트’로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담아 슈퍼비트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이름을 지어놓고 보니 모두 똑 같은 비트들이 모여 기존의 비트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도 부여된 것 같다.
- 슈퍼비트는 어떻게 결성되었나요?
기존에 프로그래머로 몸담고 있던 회사가 잘못 되어 퇴사하는 과정에서 기존 마음이 맞던 기획자 분과 새로 개발사를 차리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기획자와 프로그래머는 있는데 디자이너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마침 중학교 시절부터 미술을 전공하던 친구가 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결성했다.
- 슈퍼에그점프를 개발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기존 유니티를 처음 사용해보면서 에그 텐이라는 퍼즐 게임을 개발했다. 약 1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나 그 이상은 잘 나오지 않았다. 더 쉽고 재미있게, 한 손으로도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이에 3개월을 기한으로 잡고 슈퍼에그점프의 개발에 들어갔다. 처음엔 3개월을 보고 시작한 프로젝트였으나 진행하면서 욕심이 생겨 6개월 정도 소요된 듯 하다.
- 게임 내에 플레이어 캐릭터로 팬더가 등장하는데, 추가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디자인을 맡은 친구가 ‘매일 달걀만 그리니 지루하고, 만들어낼 수 있는 디자인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캐릭터로 만드는 과정에서도 계란이 점프 하는 모습을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결국에는 ‘팔다리가 달린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디자이너의 요구를 받아들여 팬더를 추가하게 되었다. 기획자는 처음에 반대했으나 ‘요정이 팬더를 소환했다’라는 설정을 추가해 캐릭터로 만들었다.
- 특수 달걀들의 외형과 능력은 어떻게 디자인 하셨나요?
기존의 회사 스타일의 업무에서 벗어나보고 싶어서 과감히 반대로 시도했다. 기획자가 기획안을 전달하면 디자인하는 방식에서 디자이너가 먼저 시안을 보여주고, 기획자가 스토리와 능력을 디자인하면 프로그래머가 능력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방식을 첫 게임 제작 과정에서 경험해보았고, 이번 게임에도 적용했다. 모든 달걀 및 팬더의 디자인은 디자이너 중심으로 제작되었다. 각 캐릭터의 능력 개발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도 참여했으나 기획자가 뼈대를 세웠다.
- 요리 시스템은 무엇인가요?
초기 버전에는 지금과는 달리 그저 높이 올라가면 다른 식재료가 등장하고, 이를 통해 레시피의 도감을 채우는 형식이었다. 레시피를 알아내려면 직접 시도해보는 수밖에 없었다.
레벨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유저들에게 경험치를 줄만한 수단이 무엇일까 고민했고, 요리 시스템을 생각해냈다. 기존과 달리 레시피를 공개하고 계란에게 경험치를 주는 수단으로 개편했다.
- 업적명에서 덕력이 느껴지는데, 어느 분이 지으셨나요?
팀원 모두가 오래된 ‘오덕’들이다. 다만 최근 휴덕한 상태기도 하고, 팀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내가 직접 모두 지었다. 90년대에서 2000년대의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 OST에서 모티프를 따 왔다.
특히 가이낙스 작품을 좋아해 시기는 약간 어긋나지만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패러디 업적도 추가했다. 가이낙스 이야기를 하니 생각났는데,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빨리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일 해라 가이낙스!
- 앞으로 업데이트될 내용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먼저 삐에로 달걀, 신사 달걀, 광년이 달걀 등 8종과 ‘슈퍼맨 팬더’ 1종을 포함해 총 9종의 캐릭터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업데이트되는 달걀들은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거나 발판을 얼리는 등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친구 맺기 기능은 현재 SNS 친구들만 등록할 수 있는데, 게임 내 친구추가 기능과 친구에게 무작위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규 캐릭터는 다음 업데이트, 친구 맺기 기능은 차차기 업데이트로 계획 중이다.
-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자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 원하는 게임을 알아본 결과 디자이너는 판타지/SF 횡스크롤 액션, 기획자는 여성향 미연시, 나는 디펜스류 게임으로 갈렸다.
이번에는 디자이너가 원하는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기존 게임보다 더욱 길게 개발해보려 한다. 많은 기대 바란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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