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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7-04-13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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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뷰] 아크로게임즈, 전략과 컨트롤을 가미한 네크로맨서의 이야기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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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게임즈 박강선 대표
헝그리앱은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이를 재조명하는 이그니션(Ignition)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그니션 프로젝트를 통해 인디 개발사와 게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지난 3월 3일 출시된 ‘네크로맨서 스토리’다.
네크로맨서 스토리는 전장에서 마족 군대의 습격으로 죽임을 당한 주인공이 네크로맨서로 부활하면서 마족의 군대에 복수한다는 내용을 다룬 RPG다. 유저는 가상패드로 주인공을 조작하며, 쓰러진 적에게 강령술을 사용해 함께 전투를 펼칠 수 있다.
1인 팀 개발자인 아크로게임즈의 박강선 대표를 만나 네크로맨서 스토리는 어떤 게임이고, 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개발사 이름인 아크로게임즈는 무슨 뜻인가요?
영어 단어 ‘아크로매틱’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무채색이라는 뜻인데, 개발사 이름을 지으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면서 정하게 됐다. 밤이나 비 오는 날, 달 등 모두가 무채색이었고, 그런 분위기의 게임을 만들고자 아크로게임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 네크로맨서 스토리에 얽힌 이야기가 있나요?
대학교 시절 소프트웨어를 전공하면서 졸업 작품 제출을 위해 PC로 개발중인 게임이었다. 졸업 작품으로는 인정을 받지 못했고, 데이터만 가지고 있는 상태로 졸업해 직장을 다니게 되었다. 건강상의 문제로 5년 후 휴직하게 되면서 네크로맨서 스토리를 모바일로 개발하게 됐다.
개발하면서 느꼈던 점은 최근 모바일 게임에 자동 진행 기능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에 네크로맨서 스토리는 모바일이지만 컨트롤 하는 재미를 주기 위해 다소 난도가 있는 게임으로 제작했다.
- 보통 판타지 세계관을 채택하면 주인공은 기사나 마법사인데요.
네크로맨서는 기획 당시부터 주인공이 될 예정이었다. 기사나 마법사는 대개 홀로 많은 수의 적과 싸울 수 있다. 물론 파티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직업 자체의 능력이 강해 일당백이 가능하다.
네크로맨서 스토리는 솔로 플레이보다는 다대다를 지향했다. 다대다 전투를 펼치기에는 강령술을 활용해 적을 아군으로 만드는 네크로맨서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다. 허약하지만, 자신의 능력으로 많은 적과 전략적으로 싸우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 보통 난이도임에도 쉽지 않은 것은 그런 이유에서인가요?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액션성 보다는 전략성을 우선시해 개발했고, 이는 네크로맨서의 외형에도 반영됐다. 주인공인 네크로맨서는 금새라도 쓰러질 듯 약하게 묘사했다.
다만 테스트 과정에서 많은 유저가 기존 RPG를 진행하듯 무작정 달려들어 공격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에 초반 스테이지의 난이도를 낮추고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구조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기사처럼 용맹히 플레이하지만, 게임을 학습해 나가면서 점점 네크로맨서 다운 모습이 되어 갔다.
- 하드코어 모드는 어떤 모드인가요?
기존 스토리 모드를 모두 클리어한 유저들이 더욱 어려운 콘텐츠를 원해 추가한 모드다. 기존의 모드에서는 죽더라도 기존의 장비 또는 재화가 감소하지 않지만, 하드코어 모드는 다르다. 한 번 죽는 순간 보석을 제외한 모든 재화가 소멸한다.
매 전투의 ‘쫄깃한’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이런 장치를 더했다. 하지만 한 번에 초기화되는 것은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데스 경험치’ 시스템으로 보완했다. 죽었을 당시의 레벨과 가지고 있는 룬을 경험치로 환산해 다음 회차의 네크로맨서에게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사실상의 2회차 플레이인 셈이다.
- 하드코어 모드에도 스토리가 있나요?
팬 서비스의 의미로 이스터 에그와 같은 짤막한 이야기는 등장하지만 본편의 주인공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주인공과 관련된 이야기는 본편의 1~3부에서 모두 진행된다.
다만 이번에 하드코어 모드를 업데이트하자 새로운 스토리를 원하는 유저 분들이 많아졌다. 만약 만들게 된다면 네크로맨서 스토리의 업데이트가 아니라 후속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업데이트 계획은 어떤가요?
아직 확실한 계획은 없으나, 글로벌 출시를 위해 번역가를 알아보고 있다. 글로벌 출시를 완료하고 나면 iOS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기에 당분간 업데이트는 보류해야 할 것 같다.
-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캐주얼 게임이나 리듬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하지만 아직 무엇 하나를 정하기에는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은 상태다. 가장 좋은 것은 네크로맨서 스토리와 같은 ‘서사’를 가진 게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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