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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뷰-
- 이승희 등록일(수정) : 2016-12-30 08: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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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X리뷰] 헝앱 기자 3인방의 야생의 땅: 듀랑고 이야기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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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앱 신설 코너 'X리뷰'는 20대 초중반(하준영),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장정우), 30대 중후반(이승희)에 접어든 헝그리앱의 기자 3명이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코너다. / 작성자 주
넥슨이 서비스하고, 왓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이하 듀랑고)가 12월 7일부터 3차 리미티드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리미티드 베타에는 없었던 다양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며, 12월 7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 약 1달이라는 장기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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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
선사시대 게임인지, 서부시대 게임인지 |
'듀랑고'를 시작할 때, 샌드박스 형식의 게임이니 굳이 누군가와 함께 플레이할 이유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기자의 이런 기대는 산산조각나 흩어졌다.
튜토리얼을 마친 뒤 기반섬으로 이동하자 섬은 쇠락한 광산 도시를 보는 것 마냥 황량했다. 섬을 돌아다니며 전초기지를 짓기 위한 아이템을 얻고자 각종 사물과 상호작용을 시도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자원들은 사유지 테두리 안에 있었다. 그리고는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라는 문구만이 출력됐다.
여차저차 사유지가 아닌 곳을 찾아냈고 나름의 보금자리를 짓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이미 사유지 경쟁에 질려버린 기자는 더 이상 플레이할 마음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전 테스트에서는 사유지 개념이 없어 자유로운 파밍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주위를 살피며 빨간색 점선이 보이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이 모든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서부 시대의 골드 러쉬가 절로 떠올랐다. 사유재산을 보호하고자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너무 크나큰 보호에 샌드박스의 맛이 죽어버리고 말았다. 자유가 미덕인 샌드박스 게임에서 아이템 파밍의 자유조차 없다니?!
이에 기자는 듀랑고에 별 두 개를 선사한다. 아무래도 기자는 샌드박스 게임을 즐기지 못할 운명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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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
역시 인간은 혼자서 살기 힘들구나… |
게임 제목 그대로 야생의 땅인 '듀랑고'에서의 생존을 그린 게임인 만큼 시작하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로빈슨 크루소를 콘셉트로 삼자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 결심이 힘든 가시밭길이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먼저 개인의 사유지를 표시하는 것 조차 녹록치 않았다. 인적이 드물고 다른 유저들과 떨어진 곳을 탐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항구와 워프홀과는 멀어지게 되고, 이동이 힘들어지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특히 생각 보다 많은 유저들이 이미 요충지를 점령(?)해 게임에서 조차 내 집마련이 힘들었다.
또한 전체 채팅을 보고도 못본 척, 다른 유저를 봐도 못본 척 살아가니 퀘스트 수행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 조차 또다른 퀘스트가 되고 말았다. 커뮤니티나 다른 유저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원하는 장소가 등장할 때까지 이동해야 했으며, 전투 요령 조차 귀여운 동물들에게 맞아가며 배워야 했다.
그냥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면 아무나 붙잡고 접을 때까지 함께 플레이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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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
정해진 틀은 없다! 마음대로 즐겨라! |
'듀랑고'는 정해진 틀을 따라가는 기존의 모바일 RPG와는 전혀 다른 게임성을 선보이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듀랑고'는 일방적으로 짜여진 퀘스트가 없는 자유로운 샌드박스형 플레이가 가능하다. 정해진 틀이 없기 때문에 자유도 높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경우 '듀랑고'는 최고의 게임으로 칭송받지만, 기존 모바일 RPG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듀랑고'는 최악으로 여겨질 것이다.
이런 독특한 플레이 방식을 조금이나마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듀랑고'는 프롤로그는 물론 활발한 커뮤니티를 위한 '무전기 대학' 시스템 등 게임 안에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처음에는 원시적인 야생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법을 배우고 자급자족 삶이 익숙해지면, 넓은 오픈월드를 누비며 생존, 탐험, 사냥 등의 다양한 경험을 즐기며 부족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 '듀랑고'의 최종 목표라 할 수 있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익숙한 방식이 아닌, 늘 개척할 수 있는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듀랑고'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승희 기자(cpdls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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