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앱 신설 코너 'X리뷰'는 20대 초중반(하준영),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장정우), 30대 중후반(이승희)에 접어든 헝그리앱의 기자 3명이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고, 느낀 점을 공유하는 코너다. / 작성자 주
엔씨소프트가 개발 및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지난 12월 8일 한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 12개국에 출시됐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IP를 활용해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첫 모바일 RPG로 18년 간 서비스한 '리니지'의 방대한 콘텐츠, 이용자 간의 순위 경쟁 콘텐츠와 차별화한 게임 플레이, 원작의 '혈맹'을 계승한 커뮤니티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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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
그래서 리니지는 어딨죠? |
엔씨소프트가 야심차게 도전한 첫 자체개발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던 것일까?
캐릭터 그래픽 및 음향효과는 꽤 좋은 편이었다. 강수진 성우의 바슈 연기는 전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했고, 앙증맞은 SD 캐릭터들은 때로는 귀엽고 때로는 멋지게 묘사되었다. 데스나이트는 SD 캐릭터임에도 나름의 포스를 내뿜고 있었다.
그러나 그 외의 부분은 이곳저곳 삐그덕 댔다.게임 초반부 전투는 지급되는 소환수들의 공격 템포가 너무 일정해 실시간 전투로 묘사되었음에도 턴제 전투로 느껴질 정도였다. 아이템 강화는 성공/실패 이외에도 '저주'라는 상태를 만들어 두어 강화가 성공했음에도 짜증을 불러일으켰다.
또 서버의 문제인지 확실하지는 않으나 접속 상태가 불안정한 점이 계속해서 걸렸다.게임을 실행하면 기본 1~2회는 연결이 지연되기 일쑤였다. 데이터 무제한이라 늘 LTE를 켜두는 기자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광경이었다.
직접해 보지는 않았지만, '리니지'가 원래 이렇게 접속하기 어렵고 재미 없는 게임은 아니었으리라 생각된다. 엔씨소프트에게 단 하나만 질문하고 싶다. 그래서 리니지는 어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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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
SD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다! |
기존 '리니지' IP 게임과는 다르게 SD 캐릭터를 내세운 만큼 밝은 분위기와 귀여운 캐릭터 모델링이 특징이다. 캐릭터 덕분에 과거 '리니지' 시리즈를 플레이하지 못해 재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 개인적인 걱정을 해소해 줬다.
특히 게임 출시전부터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홍보 캐릭터로 등장한 버그베어나 코카트리스 같은 캐릭터들을 어렵지 않게 습득할 수 있어 유저들의 수집욕을 충족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이리나와 같은 여성 캐릭터 또한 유저들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캐릭터마다 존재하는 코스튬 시스템은 캐릭터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게임 속 재화로 코스튬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지만 캐릭터를 성장시켜 획득할 수 있는 코스튬은 유저가 이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유저마다 캐릭터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취향에 맞는다면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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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
리니지의 대중화를 이끌다! |
'리니지'하면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전성시대를 이끌어 온 대표 게임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어린 연령층에서 '리니지'는 낯선 이름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봤을 때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의 IP를 살리며 귀엽게 변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리니지'의 대중화를 이끌어 낸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모바일 RPG 장르에서 익숙한 스테이지 방식의 캐릭터 수집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여기에 원작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라 할 수 있는 '혈맹'을 이용해 확장성 높은 PvP 콘텐츠로 경쟁과 협동의 재미를 더 했다.
탱커, 딜러, 지원형으로 구분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인공 캐릭터도 선택할 수 있어 육성의 재미도 높은 편이다.
서비스 초반 서버 불안정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거의 해결된 상황이다. 다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콘텐츠에 스태미너 개념인 단검이 소모되고, 단검의 소비량도 큰 편이라 게임을 오랜 시간 즐기지 못하는 편이라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분명 원작 '리니지'와는 다른 게임성으로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게임이다.
'리니지'를 즐겼던 유저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일반 유저들에게는 잘 만들어진 모바일 RPG로 다가갔다는 점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IP를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된 게임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이승희 기자(cpdls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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