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웨이는 APEX 시즌 1부터 오버워치 팬들과 함께해온 팀이다. 그만큼 역사도 깊은 팀으로 5번이나 결승에 진출했고 바로 직전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우승의 주역이었던 러너웨이 1기 선수들이 벤쿠버 타이탄즈로 합류하면서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새로운 팀원들로 도전하게 된 팀이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을 맞아 선수를 영입한 만큼 팬들의 우려를 샀었지만, A조에서 모든 팀을 꺾고 플레이오프까지 무패로 통과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무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러너웨이 팀의 장점은 선수 간 합이 잘 맞는다는 것이다. 개개인 능력치가 리그 최상급이라고 볼 수 없으며, 팀원의 부족한 모습도 선수 간 연계 플레이를 통해 커버하고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특히 ‘Leejaegon’ 이재곤과 ‘GangNamJin’ 강남진으로 구성된 힐러 라인은 리그 최상급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러너웨이에게도 단점이 있다면 3탱 3힐 조합 외에 보여준 것이 없다는 것과 공격적인 성향의 탱커진이다. 엘리멘트 미스틱이 ‘스파클’ 김영한의 넓은 영웅 폭을 활용해 둠피스트를 선택하는 등 변수픽을 활용한다면 러너웨이는 안정적인 3탱 3힐만 활용하는 만큼 변수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다.
그리고 ‘Mag’ 김태성과 ‘QoQ’ 유성준이 적 진형을 파괴하거나 교란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안정적인 모습이 부족한 것이 흠이다. 현재 3탱 3힐 메타에서 라인하르트+자리야+디바 조합이 중요한데 메인 탱커인 김태성의 라인하르트가 안정적이지 못하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QoQ’ 유성준 또한 킬 결정력은 뛰어나나 생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단, 김태성과 유성준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이재곤, 강남진이라는 최상급 힐러 라인이 있어서 가능한 것으로 탱커진의 공격적인 플레이도 힐러 라인의 지윈이 합쳐지면 멋진 플레이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러너웨이의 탱커+힐러 라인은 장지수 해설, 울프 슈뢰더 해설이 꼽은 베스트 플레이어로 자주 뽑히곤 했다.
러너웨이는 이번 시즌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팀이 가지고 있던 홀수 시즌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APEX, 오버워치 컨텐더스를 포함해 국내 대회 결승전을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만큼 이번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 시즌3에서도 풀세트까지 가는 법칙이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진수 기자(sjs@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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