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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혁 등록일(수정) : 2018-07-04 11:24:10
[모바일] [기획] 게임 개발사 숨통 트이나? 불문율 깬 ‘원스토어’ 수수료 대폭 인하!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원스토어’가 앱 유통 수수료를 대폭 인하해 중소 개발사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원스토어 주식회사는 4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앱 유통 정책을 발표했다.

원스토어는 이날 발표를 통해 기존 30% 수수료를 20%로 인하하기로 했다. 여기에 앱 개발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5%로 대폭 인하한다. 그동안 한국 모바일 앱시장에서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등 앱 마켓을 이용할 경우 개발사는 판매 수익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이점을 상기할 때 이번 원스토어의 수수료 인하는 파격적인 정책이다.

수수료 인하 외에도 개방적인 결제 시스템 개편을 발표했다. 앞으로 원스토어는 외부 결제 시스템을 전면 수용하기로 발표했다. 이로 인해 개발사들이 자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경우 원스토어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아도 됨을 의미한다. 그 동안 한국 모바일 앱 시장에서 원스토어를 포함해 모든 앱 마켓은 원칙적으로 다른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았다.

▲ 향후 원스토어 신규 정책을 설명 중인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

이번 정책 변경으로 앱 개발사들은 각 사가 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사용해 앱과 게임을 제작할 수 있으며 저렴한 수수료로 원스토어를 통해 유통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 페이코, T페이 등 앱 마켓 결제 시스템을 제외한 현 모바일 결제 수단을 이용해서 원스토어에 유통한다면 수수료가 5%가 된다. 기존 수수료 대비 1/6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유통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스토어 측은 이번 수수료 인하의 배경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앱·게임 개발사와 함께하는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라며 "이번 정책을 통해 파격적 수수료 인하 후에 원스토어에 우선 또는 단독 입점하는 앱과 게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개발사와 유통사간의 선순환 구조로 향후 국내 대표 앱 마켓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 원스토어 측은 이번 정책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개발사와 함께하는 개방형 앱 마켓으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원스토어는 삼성 갤럭시 앱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사들은 별도 개발작업 없이 ‘원스토어’ 등록 게임을 그대로 갤럭시 앱스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앱·게임 개발사들은 갤럭시가 판매되는 180여개국에 자연스럽게 앱과 게임을 노출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결제시스템 의무 규정과 수익 배분을 과감히 포기하며, 개발사와 함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이번 정책의 목적을 전했다. 또한 “앱·게임 시장에서 더 많은 결정 권한과 수익을 개발사에게 나누어 주고, 고객에게는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번 정책을 통해 원스토어가 진정한 의미의 개방형 앱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한국 모바일 앱 유통시장을 선도하려는 포부를 밝혔다.

▲ 이번 원스토어의 정책은 유통사들의 공고한 '수수료의 벽'을 허물어 다양한 모바일 게임 등장을 견인할 것이다

그동안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라는 두 거대 유통사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었다.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원스토어의 정책 변화는 대형 앱 유통사들의 불문율이던 수수료 장벽을 깨뜨려 앱 생태계의 다양성과 고객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정책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의 모바일 앱마켓 삼파전에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혁 기자(lsh@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