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티브 게임즈의 장줴인 PD(이하 장 PD)는 ‘The Machine: AR의 진화’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았다.
장 PD는 “사실 AR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으나,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편이다. 구글은 AR이 ‘컴퓨터가 만든 이미지를 유저의 실제 영상에 겹쳐 함께 보이도록 하는 것’으로 정의했으나, 우리는 우리만의 정의가 필요하다 생각해 ‘컴퓨터로 합성한 3D 이미지를 3D 공간에 적용, 유저의 시점에 겹치는 것’으로 정의했다”고 강연을 시작했다.
그러나 장 PD의 AR 게임 개발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당시에는 AR 게임이 그리 많이 개발되어 있지 않아 참고로 삼을 만한 것이 부족했다. 이에 당시 애플이 출시했던 AR 킷을 활용, 다양한 아이디어를 테스트해 본 결과 로봇을 활용해 대전을 펼치는 전략 게임 ‘더 머신’이 만들어졌다.
만들어진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비주얼 적인 면을 떠나서, 유저가 너무 적게 움직인다는 점이었다. 장 PD는 “기성 게임에도 전략 게임이 있는데, 왜 AR로 더 머신을 즐겨야 할까 하는 부분을 만드는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게임 내에 구조물로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장 PD는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을 다수 배치해 유저가 전략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물론 AR 게임은 유저가 스스로 사방을 살필 수 있는 만큼, 기존 게임보다 더욱 정교한 모델링이 요구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 PD는 언리얼 엔진과 AR 키트를 활용, 더욱 정교한 모델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120만 폴리곤을 한 장면에 집어넣었고, 전략 게임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퍼포먼스’ 문제 해결에도 매달렸다. 당초 단순했던 맵도 컨셉에 맞게 다시 만들었다.
장 PD는 “앞으로 AR은 더욱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e스포츠 또한 활성화 될 전망이다. 더 머신 또한 보는 맛이 살아있는 e스포츠를 위해 계속해서 개발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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