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1년은 사람의 7년으로 계산하는 게 일반적이다. 3년을 키웠다면 사람 나이로 21살의 청년이고, 10년을 키웠다면 70살 노인인 셈이다.
극단적인 예지만 만약 사람의 수명이 1시간에 불과하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다소 철학적이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 1시간 인생을 그린 게임이 해외에서 등장했다.
원시 생활에서 문명을 발전시키는, 짧지만 기나긴 인생 게임 '원 아워 원 라이프(One Hour One Life)'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1시간동안만 플레이할 수 있다. 눈 깜짝할 현실의 1초는 게임에선 6일이 경과된 것으로 친다. 게임에서 아기로 리스폰된 경우는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성인으로 리스폰된 다른 플레이어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아기는 단 한글자의 채팅만 가능하고, 성장해감에 따라 조금씩 긴문장을 쓸 수 있다.
▲ 아기로 리스폰되면, 한 글자로만 말할 수 있다. 사람과 다르지 않다
고작 1시간을 플레이한다면, 누가 이 게임을 하겠느냐는 의문이 든다. 그러나 게임에서 1시간을 살아기는 쉽지 않다. 캐릭터의 성장과 제대로 된 문명을 구축해나가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생활 기반과 도구를 잘 활용하고 유지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현실의 삶이 버겁듯이 게임 속 일생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개발자인 제이슨 로러(Jason Rohrer) 씨는 매주 100종의 새로운 아이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 중에는 내연기관의 승차물(차량)부터 서버를 폭파시키는 '핵(核)버튼'까지 다양하다. 앞으로 몇년이 걸릴 지 모르지만, 10,000종 이상의 아이템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 1시간의 플레이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험하게 된다
어린아이가 낙서한 듯한 단순 비주얼의 '원 아워 원 라이프'는 겉보기와는 달리,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머지 않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알파버전이 유료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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