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 앉아서 테트리스를 즐긴다?!
스마트폰이나 휴대형 기기로 게임을 즐긴다면, 그게 뭐가 대단한 뉴스냐고 할 지도 모른다.
러시아에서 그런 황당한 게임이 발견됐다.
현지의 자동차 회사 GAZ가 생산하는 트럭 브랜드 '가젤넥스트(GAZelle Next)'의 계기판에는 테트리스 게임이 숨겨져 있었다. 얼마전 현지의 한 유튜브 미디어는 테트리스를 출현시킬 수 있는 명령어를 공개했다.
▲ 엔진 시동 → 우측 깜박이 3회 → 트립미터(주행) 리셋버튼 3회 → 클러치 5회 → 좌측 깜빡이 켜고 엔진 200RPM 상승
영상과 같이 일종의 명령어를 입력하면, 계기판 액정 화면에 테트리스 화면이 떠오른다. 계기판의 오른쪽 조절핀을 돌려 블럭을 움직이고, 왼쪽 조절핀으로 아래로 떨어뜨린다.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이 트럭의 엔지니어가 탑재해놓은 것이지만, 테트리스의 정식 라이센스를 받은 게 아닌 탓에 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이스터에그(Easter Egg)인 셈이다.
과거에도 캐논의 프린터와 ATM의 모니터에서 FPS 게임 '둠(DOOM)'을 플레이할 수 있었던 적이 있다. 막연하지만 우리 생활 속 제품들에 숨겨져 있는 게임을 찾아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김동욱 기자(kim4g@monawa.com)
▲ 러시아의 대기업 자동차 메이커 GAZ가 생산중인 트럭 '가젤 넥스트'. 트럭 외에도 왜건이나 버스 형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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