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게임시장에서 중화권 미소녀 게임 열풍이 뜨겁다.
과거 한국에서 미소녀 게임의 맹주는 단연 일본이었다.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의 발상지인 일본은 '동급생'을 시작으로 '화이트 앨범', '투하트', '두근두근 메모리얼'과 같은 미소녀 연애 게임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미소녀 게임이라면 일본이 가장 먼저 연상 될 정도로 대중에 강한 인식을 심어줬다.
여전히 일본에서는 수많은 미소녀 게임들이 개발/서비스 되고 있지만 PC나 콘솔이 아닌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과거와 같은 강한 지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실제 일본의 인기 IP기반 미소녀 게임들이 국내에도 다수 등장했으나 이렇다 할 흥행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런 공백을 파고 들어 강한 흥행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바로 중화권 게임사들의 모바일 미소녀 게임이다.
특히 대만 퍼블리셔 롱청(Loncheng ltd.)의 미소녀 총기 모에화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은 지난 6월 30일 한국 앱스토어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위, 인기 앱 1위, 최고 매출 순위 5위까지 기록하면서 말 그대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녀전선'이 이처럼 눈에 띄는 흥행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흔히 완성도 높은 미소녀 일러스트 이미지를 꼽지만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소녀'라는 외형적 요소 외에도 다양한 총기들의 특징이 잘 반영 된 캐릭터 설정과 전략적인 전투, 거점 점령을 통한 유저간 경쟁까지 게임의 완성도가 주요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미소녀들과의 '연애' 감정에 집중하는 일본의 미소녀 게임들과는 차별화 된 요소로 한국 게임시장에서는 여러 미소녀 캐릭터들과 연애보다는 강해지는 욕구와 경쟁심을 자극 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바탕으로 눈이 즐거워지는 예쁜 미소녀 캐릭터가 더하는 방법이 흥행의 핵심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소녀전선' 마켓 내 사용자 리뷰를 보면 "중국에 대한 편견을 깨부숴 준 게임입니다. 세련된 UI, 이쁘고 귀여운 일러스트, 아기자기한 SD캐릭터, 방대한 설정들과 심금를 울리고 빠져들게하는 스토리라인,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어우러져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와 같은 좋은 평가에서 인기의 이유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일본의 미소녀 게임과는 추구하는 포인트가 살짝 다른 중화권에서 개발 된 미소녀 게임 '소녀전선'의 국내 흥행 이후, 한국에서 미소녀 게임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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