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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7-06-20 09:42:30
[모바일] [인터뷰] 서먼 레전드, RPG스러운 CCG로 카드 게임 대중화를!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오렌지트라이브 송일규 실장(좌), 진세일 실장(우)

오렌지트라이브는 지난 6월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개발 중인 카드 게임 ‘서먼레전드’의 CBT를 진행 중이다.

서먼레전드는 8종의 직업을 자유롭게 선택해 중립 또는 직업 전용 카드 40장으로 덱을 구성해 대결하는 콜렉터블 카드 게임(Collectable Card Game, 이하 CCG)이다.

테스트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인 오렌지트라이브의 사무실을 찾아 송일규 실장(이하 송), 진세일 실장(이하 진)과 서먼레전드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서먼레전드는 어떤 게임인가요?

실시간 카드 전략 대전 게임이다. 하스스톤이나 섀도우버스와 비슷한 장르로, 현재 마니아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서먼레전드는 이러한 카드 게임의 기본 틀과 전략을 승계하고 RPG 형식으로 재해석해 개발 중인 게임이다.

- 서먼레전드를 개발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진 : 하스스톤을 접하고 카드 게임이 마냥 정적이고,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환되는 몬스터들을 3D로 실체화시키면 더욱 재미있어질 것 같아 개발을 시작했다.

송 : 전략성을 따져 본다면 MMORPG와 카드게임은 모두 전략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CCG는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 이를 대중화해 보고자 RPG적 요소를 합쳐 개발하게 됐다.

- 서먼레전드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송 : 기존 게임의 단일화된 자원을 유닛을 소환하는데 사용되는 '엘릭서'와 마법을 사용할 때 소모되는 '마나'로 이원화했다. 또 필드를 2줄로 구성해 전방에 유닛을 놓아 영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영웅 능력도 조건에 따라 발동되거나 자원을 소모하는 방식이 아닌 ‘카드를 4장 낼 때마다’ 충전되도록 만들었다. 또 우리 게임만의 무작위 요소도 추가했다.

진 : 덱이 사용되는 방식 또한 기존의 게임과 다르다. 기존 게임에서는 더 이상 카드를 뽑을 수 없으면 패배하거나 피해를 입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서먼레전드는 40장을 모두 사용해도 게임이 끝나지 않는다. 사용된 카드는 섞여 다시 덱으로 돌아온다. 경기가 길어질 것을 대비해 15턴이 지나면 매 턴 영웅에게 일정량의 피해를 주도록 했다.

- 자원을 이원화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진 : 기존 게임에서는 역전이 나오기 힘들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나를 사용하는 카드의 성능을 높였다. 그러나 기존 카드게임처럼 자원을 제공한다면 자칫 게임이 이상하게 흘러갈 여지가 있어 자원을 이원화하게 되었다. 엘릭서는 기존 게임들처럼 매턴 사용된 자원의 양, 남은 자원의 양에 관계 없이 1턴에는 1 엘릭서, 2턴에는 2 엘릭서처럼 정해진 개수의 자원을 지급한다. 하지만 마나는 매 턴 1개씩만 제공되며, 사용하지 않으면 누적된다. 사용한 마나는 되돌릴 수 없다.

- 필드가 2줄로 보이는데, 이렇게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송 : MMORPG에 탱커와 딜러, 힐러가 존재하듯 캐릭터들에게 역할을 부여하려는 용도다. 앞줄에 유닛이 있을 경우 적은 원거리 유닛이 없다면 나의 영웅이나 뒷줄에 배치된 유닛을 직접 공격할 수 없다.

- 서먼레전드만의 무작위 요소도 궁금합니다.

진 : 일부 유닛은 공격을 받을 때 일정 확률로 이를 회피한다. 또 어떤 유닛은 공격시 일정 확률로 2배 피해를 입히는 크리티컬이 발생한다.

- 총 몇 종의 영웅이 준비되어 있나요?

송 : 현재는 성기사, 마법사, 사제, 흑마법사, 전사, 사냥꾼, 죽음의 기사, 도적으로 8종이 준비되어 있다. 각 직업은 고유의 영웅 능력과 전용 카드 13장이 존재한다. 영웅 능력은 카드를 4장 낼 때마다 한 번씩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한 턴에 많은 카드를 낸다고 해도 1회를 초과해 사용할 수는 없다.

- 출시할 때는 몇 종의 카드가 등장하나요?

진 : 유닛 카드 300여 종과 토큰 카드 10~15종, 직업 전용 카드가 직업별로 13종씩 104장을 합쳐 약 420장 정도가 추가된다. 확장팩은 정식 서비스 돌입한 지 6개월 안에 출시하고자 한다. 고착된 메타를 움직일 수 있는 확장팩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 다음 확장팩 주기는 6개월에서 1년으로 보고 있다.

- 서먼 레전드가 추구하는 CCG는 무엇인가요?

송 : 다양한 덱이 존재하는 게임이 역시 가장 큰 목표다. 예능덱도 좋고, 밸런스가 좋은 덱도 좋고, 컨트롤 덱도 좋다. 또 기존 게임처럼 직업에 따라 플레이 양상이 굳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궁극적 목표는 ‘내가 좋아하는 영웅을 하면서 덱 구성에 대한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이다.

진 : 상성이 너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게임을 하다 보면 상성이 생겨 상대의 직업만 보고 항복을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것은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다.

- 정식 출시 일정이 궁금합니다.

송 : 현재 1차 CBT를 진행하고 있고, 피드백을 받고 개선해 7월 중순쯤 안드로이드로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iOS 버전도 준비는 하고 있으나, 패치하기가 안드로이드보다 까다로워 안드로이드 버전이 안착하면 근시일 내 iOS 버전도 출시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송 : 1년 반 정도 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원래 목표한 것처럼 많은 이용자의 사랑을 받는 카드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진 : 자체 서비스가 처음이라 유저 여러분과 어떤 식으로 소통을 해야 할 지 고민이 많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고, 이를 통해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