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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하 등록일(수정) : 2016-10-13 17:54:42
[모바일] 2016년 겨울! IP를 활용한 게임이 뜨겁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최근 모바일로 출시한 붉은보석2 외에도 메이플스토리M, 리니지 등 자체 IP를 활용한 다양한 국산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IP의 힘은 일찍이 포켓몬GO를 통해 이미 검증 받은 바 있다. 게임 시장에서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자체 IP 강화와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IP를 활용한 게임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듣기만 해도 알 법한 유명 IP와 이를 활용한 매력적인 게임들에 대해 알아봤다.

■ 음지에서 양지로, 페이트 그랜드 오더

일본에서 출시 1년을 맞이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 역시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원작인 페이트는 일본의 비쥬얼 노벨로 흔히 말하는 ‘야겜’이지만, 지금은 어느정도 대중화에 성공해 그 인식도 많이 옅어졌다. 얼마전 일본 내 매출만으로 글로벌 매출 순위권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일본에서만 먹히는 내수용 IP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중국에 출시해 높은 매출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놀랐던 기억이 있다.

「Fate_Grand Order」トレーラー.mp4_snapshot_01.40_[2014.08.12_22.47.33].jpg

이 게임에서 IP(페이트)를 빼고 나면 남는 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IP에 충실하다

게임 자체는 평이하거나 몇 년 전 모바일 게임 수준이다. 하지만, 페이트 IP의 강점인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등 캐러게(캐릭터 게임)로서는 매우 충실한 편이다. 덕분에 일본 모바일 게임 중 캐릭터 소환 확률이 최악, 최저라는 악명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과 성공적인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IP를 효과를 가장 잘 본, 그리고 그 위력을 가장 잘 나타낸 게임이 아닌가 싶다.

타입문 세계관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

■ 막강한 글로벌 IP! 소년 점프 3대장, 원나블

원나블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잡지 소년 점프의 3대 간판 만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를 이르는 말이다. 지금은 나루토와 블리치가 완결이 나긴 했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여 다양한 플랫폼으로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원피스와 나루토는 콘솔과 PC게임은 물론 모바일 게임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블리치는 최근 세븐나이츠에서 콜라보를 하기도 했다.

세븐나이츠와 블리치의 콜라보는 정말 의외였다 (지금은 얻을 수 없다)

모바일로 출시한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국내에서도 항상 매출 30위권 안을 유지하는 등,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에만 국한 된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점이 원나블의 힘이다!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 출시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매출 3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바람의나라, 리니지도 사실 IP 게임이다?

2000년 초 큰 인기를 끌었던 리니지, 바람의 나라, 레드문, 라그나로크 등, 1세대 온라인 게임 중 상당수가 만화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게임들이다. 한 때 PC방 문화를 주도했던 게임들로 한국형 MMORPG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시의 게임들은 IP가 있었기에 성공했다 라기 보다는 스토리 작가 대신 게임 내 스토리나 설정, 세계관의 일부를 차용하는 수준이었다. 덕분에 게임은 알아도 원작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지금은 주객이 전도 되어 원작의 IP가 아닌 게임 바람의 나라, 게임 리니지의 IP가 더 유명해진 특이한 케이스다.

일부는 서비스 종료를 하기도 했지만, 바람의 나라는 올해로 상용화 20년이 넘는 최장수 게임이다. 리니지는 리니지 레볼루션과 리니지 레드나이츠라는 이름을 달고 2016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 될 예정이라 많은 이들이 기대를 품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리니지 레볼루션

■ 블리자드, IP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게임 회사

블리자드만큼 자사의 IP를 잘 활용하는 기업이 또 있을까? 블리자드는 타사의 IP를 활용하기보다 자체 IP를 잘 활용하는 걸로 유명하다. 게임의 시리즈화는 기본이고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을 활용해 만든 와우와 하스스톤 외에도 와우TCG, 최근에 들어서는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 대표적인 예다.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블리자드 올스타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

특히,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은 자사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 출동하는 팬서비스적 성향이 강한 게임으로 블리자드만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인기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해서 게임의 재미와 인기가 비례하는 건 아니더라. 히오스의 인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줄이겠다. 이밖에도 게임 내에서도 자사의 IP를 활용한 깜짝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타크래프트2의 타우렌 멀린(좌), 와우 멀릭 마린 펫(우)

■ IP가 곧 힘이다!

너무나 유명해서 언급을 하지 않은 포켓몬GO 외에도 디즈니나 닌텐도의 마리오, 소니의 소닉 등 IP를 활용한 많은 매력적인 게임들이 존재한다. 작년에 중국에서 역수입 되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뮤 모바일이나 IP판권 문제로 중국과 법적인 문제가 있었던 미르의 전설처럼 IP는 이미 게임 시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도 이를 인지하고 메이플스토리M이나 붉은보석, 리니지처럼 자사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 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IP를 활용한 더 많은, 그리고 더 매력적인 게임들이 출시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