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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창연
  • 김창연 등록일(수정) : 2016-10-13 15:46:47
  • [PC] [당.기.게 ⑩] 그 시절엔 우린 모두 아버지였다. ‘프린세스 메이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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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는 다양한 소재의 시뮬레이션 게임이 주목받으면서 많은 게이머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도시를 만들고, 가정을 꾸리며, 놀이동산을 만들었고, 전장의 지휘자가 되어 숱한 전쟁 속에서 살아남기도 했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많은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 오늘은 자신이 직접 아이을 키워보는 육성시뮬레이션을 준비했다. 바로 역대 시리즈 중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고있는 ‘프린세스 메이커2’다.


◆ ‘프린세스 메이커 2’ 어떤 게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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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명 : 프린세스 메이커 2
발매연도 : 1993
제작사 : 가이낙스

1993년 발매된 육성시뮬레이션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아버지가 되어 10살인 딸을 18세 성인으로 키우는 작품인데, 어떻게 육성했는지에 따라 엔딩에서 딸의 직업과 미래가 갈린다. 전작인 프린세스 메이커1을 확실히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원작만한 속편 없다는 말을 한 번에 뒤집어놓은 시리즈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최근에는 스팀에서 재발매 된다고 한다. 


◆ 퇴임한 왕국의 용사에게 천계에서 선물이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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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하늘에서 내려온 나의 아이.

플레이어는 마왕으로부터 왕국을 구한 퇴역 용사다. 어느 날 천계에서 내려온 딸을 키우게 되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 돈을 벌게 하거나, 다양한 과목의 교육을 통해 인재로 키울 수 있고, 함께 바캉스를 떠날 수 있다. 또한, 딸과의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며, 건강상태를 고려한 식단조절 등 실제로 10살의 아이를 18세까지 8년간 양육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게임속 주요 콘텐츠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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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직접 벌 수 있다. 어린나이에 고생이 많아 보인다. (출처 : https://goo.gl/3TtZ7f)

- 아르바이트 : 10살부터 배우는 사회생활
‘프린세스 메이커2’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바로 아르바이트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주인공은 왕국을 위기에서 구한 자랑스러운 용사지만 한 달에 500G만 들어오는 저조한 생활비 덕분에 딸의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생활을 해야 한다.

딸이 10살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아르바이트가 존재한다. 가사일을 도우는 집안일부터, 농장, 교회, 미용실, 건설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자신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에도 상성이 존재해 아르바이트 수행 중 하락하는 능력치도 있고, 스트레스가 상승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아르바이트의 종류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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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 수행을 하면서 만날 수 있는 장면

- 무사 수행 : 미성년자의 무모한(?) 도전
게임 안에 RPG 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콘텐츠다. 또한, 딸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는 장점이 있고, 중간중간 이벤트를 통해 아이템을 얻거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마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는 일반인과 만날 수 있는데, 안부 정도를 주고받고 보낼 수 있지만, 딸이 강도로 돌변할 수 있는 이벤트가 존재한다. 상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면 많은 이익을 얻음과 동시에 업보가 상승하므로 장기적으로 봤을 땐 좋은 방법은 아니다.
.
무사수행을 꼭 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하지만 아이템을 얻을 수 있고 맵 중간중간에 있는 상자들을 오픈하면 괜찮은 보상이 들어와 수입원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언제든지 지루하면 집사를 호출해 집으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하면 되므로 큰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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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한 번 방문 가능한 왕성. 소중한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지 말자

- 왕성 방문
매달 말 한 번 성으로 가서 성안에 거주하는 주요 인물을 만나 친분을 쌓고 인맥을 만든다. 인맥을 쌓는 데 필요한 최소 능력치가 있으며 거기에 해당하지 않으면 거부당한다. 한 달에 1번 방문이 가능하므로 누굴 방문할지 신중하게 선택하자. 또한, 인맥을 많이 쌓을수록 마을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교육 : 딸의 진로를 정할 수 있다
먹고, 자고, 입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교육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프린세스 메이커에선 다양한 과목의 교육을 시킬 수 있다. 원하고자 하는 교육방향을 설정해 딸을 키워보자. 

순수 학문으로는 자연과학, 신학, 시문학을 배울 수 있고, 전투와 관련된 과목으로 군사학, 검술, 격투술, 마법을 배울 수 있으며, 예체능 계열로는 예법, 무용, 미술을 배울 수 있다. 교육을 받을수록 해당하는 능력치가 올라가 특기를 발휘하게 된다. 이렇게 올린 능력치는 여러방면으로 사용이 가능하므로 소홀히 하지 말자. 한가지 기억해야 할 사항이라면 집안일과 관련된 청소, 요리 등의 항목은 집안일 아르바이트를 통해 능력을 키울 수 있다.


◆ 각종 단기 이벤트 소개 – 수확제, 행상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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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확제를 최대한 활용하자 (출처 : 나무위키)

- 수확제
10월마다 있는 축제로 평가도 쌓고 상금도 얻는 이벤트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딸의 생일이 9월 29일 이후라면 참여를 1번 못하게 되므로 주의하자. 수확제는 무술대회, 왕국 예술대회, 댄스 파티, 요리대회 중 하나를 골라 참석할 수 있으며 불참하길 원하면 휴식할 수 있다. 교육열이 높은 아버지를 만났다면 수확제에서 입상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14살 생일 이후부터는 전사, 마법, 사교, 가사 중 평가가 가장 높은 항목에서의 라이벌이 등장한다.

- 떠돌이상인(행상인)
소지금이 1000G, 2000G, 5000G일 때 떠돌이 상인이 등장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총 3번 등장하는데, 한 번 왔을 때 하나의 아이템만 살 수 있다. 즉 3개의 아이템만 살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구매해야 한다. 플레이어들이 많이 찾는 아이템인 풍유환과 미인의 드레스를 이곳에서 살 수 있다.

- 시내 외출
시내에 나가면 가벼운 먹을거리와 입을것, 그리고 무사 수행에 필요한 장비 등이 구매 가능하다. 또한, 치트키를 입력하면 2개의 비밀상점이 추가로 열려 비밀상점에서 구입하는 전용 아이템과 행상인이 판매하는 물품, 무사 수행에서만 획득가능한 장비를 살 수 있다. 


◆ 과자 뽑기처럼 다양한 엔딩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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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외에도 수십가지의 다양한 엔딩이 존재한다. (출처 : https://goo.gl/dOxV5S)

프린세스 메이커에는 다양한 엔딩이 존재한다. 자신이 딸을 어떻게 키웠는지 평가받는 시간이라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이틀 그대로 공주가 되거나 왕의 신부가 되어 여왕 자리에 오를 수 있으며, 성직자, 무관, 학자, 마법사 등등 그동안 쌓아온 스텟, 평가치, 아르바이트 횟수, 교육 횟수 등이 다양하게 작용하여 점수가 매겨진다. 또한, 같은 엔딩도 스텟에 따라 굿, 중간, 배드 엔딩으로 갈린다. 딸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 엔딩을 보기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자발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아 미혼으로 남기도 한다.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직업과 관련된 것 외에도 마왕이 되거나, 용에게 시집을 가는 등의 엔딩도 존재한다.


◆ 프린세스 메이커 2 - 뒷 이야기

- 과거 OST를 따로 구할 수 있었는데, 올해 리파인 버전이 발매 되면서 OST도 동시에 스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 특정파일을 지우면 딸이 어떤 옷을 입어도 알몸으로 나왔다. 그 덕분에 금기시된 게임으로 취급받기도 했었다.

- 무사수행이 굉장히 잘만들어졌기 때문에 무사수행만 따로 독립해 모바일 버전으로 나오기도 했다.

- 매년 1번 만날 수 있는 청년무관이 바로 왕자인데, 1년 중 1월 31일에만 만날 수 있으며 한 번 만나서 다음에도 만나는 걸 약속해야 한다. 단 한번이라도 빼먹으면 왕자와의 결혼은 절대 불가라고 하니 기억해두자. 왕자와 인연을 만들기 위해선 광대와 친해지는게 필수다.

- 집사로 등장하는 큐브의 경우 인기가 좋아 이후 작품에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만년집사)

미술능력치가 올라갈수록 방에 딸이 그린 그림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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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발매된 프린세스 메이커 2의 OST 표지



헝그리앱 김창연(kc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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