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기’억속에 잠들어있는 ‘게’임을 찾아서>는 추억의 명작들을 되돌아보는 특집입니다.
2000년대 초반. PC방 문화가 처음 생겼을 때 스타크래프트, 리니지와 더불어 PC방을 점령했던 게임이 있었다. 바로 국민 슈팅게임에 올랐던 포트리스2 인데 이번 시간에는 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즐겼던 포트리스2의 이야기를 주제로 준비했다. 포트리스2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 태동, 전설의 시작 – 포트리스2+ (1999)
▲ 포트리스에 등장하는 13종의 탱크들. 굉장히 익숙하다
▲ 굉장히 붐볐던 초기의 포트리스2 서버 현황 (출처 : https://goo.gl/60aLne)
포트리스2가 처음 등장했을 때의 반응은 굉장히 폭발적이었다. 컴퓨터의 사양이 굉장히 낮아도 충분히 가동됐고, 인터넷 환경도 지금처럼 고속인터넷이 필요 없이 24k 모뎀 하나면 충분했기 때문이다. 또한, 잔인한 장면 없이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탱크들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플레이하는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PC방에는 언제나 ‘밸리 더 시티’, 혹은 ‘더 스카이’의 배경음악과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던 탱크 중 하나인 ‘캐논탱크(캐논)’와 ‘캐롯탱크(인민탱)’의 포소리가 울려 퍼졌다. 인기에 비례하게 포트리스 서버는 매일 사람이 몰려 접속하기가 힘들었었다.
◆ 전성기의 시작 - 포트리스2 블루 (2001)
▲ 포트리스2 - 블루. 이 작품으로 포트리스는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확장팩 격인 포트리스2 블루가 등장했고 인기는 최고에 달했다. 기존 포트리스와 차이점은 크게 없지만, 유저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서버에 자리가 없어 플레이를 못 할 정도였다. 또한, 이때부터 포트리스의 성공에 힘입어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이 출시됐다. 크레이지 아케이드(BnB)를 비롯해 잠수함을 소재로 한 배틀마린부터 건바운드 등. 많은 캐주얼게임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최고 전성기, 마지막 불꽃 - 포트리스3 : 패왕전 (2002)
▲ 온라인 슈팅게임에서 공성전을 최초로 도입한 포트리스3 : 패왕전
▲ 포트리스3 : 패왕전에 등장한 탱크들. 기존 13종에 신규 탱크 6종을 추가했다. (출처 : 나무위키)
포트리스3 : 패왕전이 본격적으로 서비스 되면서 또 한 번 큰 성공을 거뒀다. 그래픽 개선은 물론 세계최초로 슈팅게임에서 ‘공성전’을 추가했고, 탱크도 기존 13종에 추가로 6종을 투입했다. 또한, 탱크에 고글, 안경,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해주는 코스튬 아이템을 처음으로 선보임과 동시에 최대 18대18로 게임이 가능한 단체전까지 유저들이 생각한 많은 것들을 현실화하며 굉장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각종 버그와 핵이 난무한 덕분에 2005년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현재도 유저들이 간절히 부활을 외치고 있다.
◆ 흔들림의 전조 - 뉴 포트리스 (2005)
▲ 탈것을 통해 탱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출처 : 나무위키)
뉴 포트리스는 포트리스2의 후속작 개념으로 출발했다. 게임에 스토리를 덧붙여 출시했으며, 기존 포트리스 시리즈와는 다르게 미사일이 3배가 발사되는 서든데스와 모든 유저가 동시에 움직이고 동시에 사격하는 모드 등 게임 자체에 신선한 요소를 집어넣었다.
탱크 자체도 변화를 줬다. 기존탱크 외에 3대를 더 추가시켰고, 탱크마다 탈 것을 제공해 능력치를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탱크마다 성우들의 음성을 녹음시켜 말하는 탱크로 탄생시켜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하지만 탱크의 수가 적고, 탱크의 탈 것이 밸런스 붕괴를 만들기 시작해 어중간한 퀘스트와 스토리로 유저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뉴 포트리스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종료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또한, 유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던 포트리스3 : 패왕전이 종료된 지 두 달 만에 출시한 작품이라 기존 포트리스3 : 패왕전 유저들의 원성을 샀다.
◆ 과거의 영광을 위하여 - 포트리스2 레드 (2011)
▲ 과거의 영광을 위해 새로 오픈한 포트리스2 - 레드
포트리스2 블루-포에버를 종료한 후 전체적인 리뉴얼을 통해 포트리스2 레드가 탄생했다. 하지만 옛 명성을 찾을 것이란 기대와는 다르게 유저들이 빠르게 이탈한 것은 물론, 각종 핵과 버그가 해결이 안 된 상태로 남아있었다. 또한, 모바일 게임을 의식해 LTE 연동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렉이 계속 걸리는 현상으로 PC유저들이 LTE 유저들과는 게임을 하기를 기피하는 현상을 만들었다. 몇 번의 서비스 이관을 통해 상황을 극복하려 했지만, 현재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서버는 열려있지만 유저수가 매우 적고, 그나마 남아있는 유저들은 굉장히 오랜 시간 포트리스를 즐겨온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실력이 매우 뛰어나 신규유저들은 접근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고수들의 리그가 됐다. 필자가 직접 아이디를 생성해 게임에 참여했지만, 계급 탓인지 강퇴당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심지어 게임에 참여해도 금방 아웃되기 일쑤였다.
◆ 포트리스2 이건 몰랐지?
- 아케이드 버전이 제작되면서 오락실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포트리스2 블루를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자신이 선택한 탱크 외에 나머지 탱크와 1:1 결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 탱크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들이 성공적으로 팔리면서 여러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 포트리스2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은 물론, 코믹스가 발간된 적이 있다. 현재는 당연하겠지만 절판된 상태다.
- 모바일 버전으로 ‘포트리스 제로’가 발매됐지만 2011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하지만 현재 apk 파일을 구할 수 있긴 하다.
-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게임을 즐기다가 PC방을 창업하게 된 유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기사링크 - 클릭)
- 최초로 군대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온라인 게임이다. 2012년 3월 31일부터 ‘싸이버 지식 정보방’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됐다. 채팅은 금지다.
- 개인에겐 무료로 제공하지만, PC방엔 일정한 금액을 부담시키면서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을 처음 시도했다. 이에 PC방 업주들이 항의하러 올 때마다 개발팀은 근처 PC방으로 가서 업무를 봤다는 일화가 있다.
▲ 현재도 판매 중인 포트리스 관련 굿즈 (출처 : 옥션)
▲ 단행본으로 발행한 포트리스 만화책 (출처 : https://goo.gl/YgYLce)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