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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연 등록일(수정) : 2016-07-28 19:19:44
[PC] [당.기.게 ⑦] RTS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게임. ‘KKND’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당’신의 ‘기’억속에 잠들어있는 ‘게’임을 찾아서>는 추억의 명작들을 되돌아보는 특집입니다.

RTS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5년 C&C(커맨드 앤 컨커) 시리즈의 대 성공이라고 많은 게이머들이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RTS 게임의 비중이 높아졌고, 그중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게이머들의 추억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작품도 있다. 오늘 소개할 게임은 C&C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RTS라 할 수 있는 KKND다.

◆ C&C 아류작 아냐? KKND의 굴욕

게임명 : KKND

발매연도 : 1997년 3월

제작사 : Melbourne Studio

KKND는 인류와 돌연변이의 전투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2079년, 알 수 없는 이유로 핵전쟁이 시작되자 많은 인간이 지하로 대피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인간들은 방사선 노출로 돌연변이가 되어버린다. 오랜 시간이 지나 지하로 대피했던 인간들이 다시 세상에 나오려 했고, 돌연변이들은 그런 인간을 공격한다.

다시 지상에 올라와 세상을 재건하려는 서바이버(인간)와, 핵전쟁 이후 변한 환경과 상황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믿는 돌연변이 세력은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를 배제하기 위한 전쟁을 시작한다.

KKND는 진영마다 개성 있는 건물과 유닛으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다만 C&C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인터페이스를 비롯한 시스템들이 C&C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어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서바이버 vs 돌연변이의 전쟁

◆ KKND의 특징을 살펴보자

종족은 다른데 뭔가 비슷해 보인다?

KKND에는 서바이버(인간)와 돌연변이 2가지 진영이 나온다. 서바이버는 총, 탱크 등의 근대 병기를 쓰고, 돌연변이는 총기는 물론 전갈, 게, 매머드 등 변이된 생물을 사용한다. 이렇듯 종족 간의 콘셉트는 명확하지만, 서로 대응되는 유닛이 많아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그리 큰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는다.

양날의 검인 대규모 유닛선택

KKND에서는 대규모 군단을 1개 부대로 지정해서 전투 명령을 내릴 수 있었다. 그러나 개별적인 콘트롤은 상당히 번거로운 편이었다. 유닛을 가만히 두면 근접한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긴 했으나, 이동 중에는 적과 마주쳐도 무시하고 지나쳐버린다. 스타크래프트처럼 이동 중에 적과 마주치면 자동으로 공격하는 ‘어택땅’이 없었고, 일일이 공격대상을 클릭해줘야 했다.

▲ 대규모의 유닛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뭔가 복잡해 보인다

RPG의 육성 요소를 가미했다?

KKND에는 유닛마다 레벨이 존재했다. 각 유닛이 적을 처치하면 경험치가 쌓이고 레벨이 올라간다. 레벨이 올라가면 능력치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대사(음성)도 달라지며 일부 유닛은 자동회복 등 특수한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이 레벨은 아군 유닛을 죽여도 올라간다. 가장 값이 싼 유닛을 희생해 아군의 레벨을 올리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잃어버린 밸런스를 찾아서

얼핏 보기에는 두 진영이 비슷하기에 밸런스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서바이버 세력이 약간 우세하다. 모든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서바이버의 ‘스나이퍼’는 돌연변이 진영에서는 굉장한 골칫거리다. 중급유닛과 고급유닛에 와서는 세력별로 대응되는 유닛이 있지만, 성능 면에서 서바이버쪽이 좀 더 앞선 것으로 증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