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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리뷰-
- 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6-04-04 11: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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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획]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크로스 리뷰, 로그 라이프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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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디어의(HIDEA)의 로그 라이프는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해 용병단을 성장시키는 RPG이다. 3명의 캐릭터를 선택해 전투에 나설 수 있으며, 캐릭터의 회피와 공격 스킬을 사용해 적을 제압할 수 있다. 또 낚시, 벌목, 농사 등 다양한 생계 콘텐츠를 이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준영 (좋은 놈, LV.18) : 오랜만에 느낀 ‘게임을 했다’는 기분 ★★★★★
정말 오랜만에 자동 진행이 말 그대로 ‘옵션’인 게임을 만나 감회가 새롭다. 하이디어는 최근 게임 개발사들이라면 모두가 공유하는 고민인 자동과 수동 플레이의 공존을 지혜롭게 해결했다. 기존의 게임은 RPG라는 장르 특성상 자동 플레이를 지정해두면 그 뒤로 플레이어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적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비슷해지는 모습이었다.
로그라이프는 기존의 RPG 장르와 비슷하게 자동 플레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하고 위험을 회피한다. 하이디어는 회피 게이지 시스템을 이용해 유저의 주의를 환기하고 자동 플레이만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을 막았다. 그렇다 해서 자동 플레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간의 노가다를 감수해 장비를 강화하면 굳이 수동으로 플레이하지 않아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실력이 좋지 않아도 장비가 좋다면 결국에는 클리어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이 기획을 진행하면서 캐릭터성을 배제한 채 순수하게 칭찬만 하게 될 게임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인정할 수 밖에 없겠다. 로그 라이프는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다.
정호(나쁜놈, LV.15) : 거북스러울 정도로 범람한 콘텐츠 ★★★☆☆
광석을 캐고, 나무를 베고, 빵을 굽는 ‘로그라이프’ 속 콘텐츠는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만 재료를 수집하고 무기를 강화하거나, 캐릭터의 한계 레벨을 올린다는 점은 어느 순간 의문이 됐다.
다양한 재료를 수집하고 모험에 필요한 장비를 직접 제작하는 것은 제목에 들어간 ‘LIFE’란 단어와 맞물린다. 그러나 메리트가 없다. 행동을 할 때는 일정 스테미너가 소모되기에 제약이 있다. 장비 강화에 드는 재료들도 더 높은 등급을 가진 장비를 얻었을 때 버려진다. 타 게임에서는 단순히 ‘강화석’ 하나로 진행되는 장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베고, 광석을 캐야 한다.
캐릭터도 일정 수준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는 물약을 제조해야 한다. 막상 올리고 나면, 그저 조합하고 ‘승급’ 버튼 한 번 누르는 것도 귀찮게 여겨진다. 이를 조금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 ‘돌림판’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특정 방법으로 얻어지는 돌림판으로 획득 가능한 아이템들은 소소할 뿐이기에 크게 돌려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
쉽게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캐릭터를 구매하고, 장비를 뽑기를 통해 획득하면 된다. 이런 캐시 사용과 격차를 좁히기에는 이 게임 속 콘텐츠가 번거롭다. 요즘처럼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가득한된 게임계에서 이런 웰빙 콘텐츠가 먹힐지는 조금 의문이 든다.
장정우 (이상한 놈, LV.17) : 이 맛은… 욕쟁이 할머니 집? ★★★★☆
생계형 슈팅 RPG를 지향하는 로그라이프는 말 그대로 채굴, 벌목, 농사, 낚시, 제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재화를 수집하는 콘텐츠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쏟아지는 적의 공격을 피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재미를 추구해 자동 전투와 함께 유저가 직접 컨트롤하는 손맛을 살렸다.
다만 그 동안 과도하게 친절했던 국내 모바일 게임에 익숙해져서 인지 게임 속 콘텐츠에 적응하는데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캐릭터들의 무기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강화 재료가 필요하지만 도무지 이 재료들이 어디에서 등장하는지 알 수 없었고, 이를 위해 재료를 터치하면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등장한다는 것도 쉽게 알지 못했다.
또 각 챕터마다 모든 별을 수집할 경우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실까지 뒤늦게 깨닫고 말았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을 극복하고 나니 쏟아지는 RPG 대란 속 로그라이프만의 깨알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호흡이 짧지만 점차 어려워지는 스테이지를 극복하며, 3등신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징하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1~2시간이 흘러있었다.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는 깔끔한 프렌차이즈 식당이 물린다면, 거칠고 투박하지만 깊은 맛이 있는 욕쟁이 할머니 집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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