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앱은 다양한 관점에서 게임을 바라보고자 3명의 기자가 각자의 취향에 따라 게임 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 한다. 기자들은 각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역할을 정해 그 시선으로 게임을 바라 볼 예정이다. 다소 거칠고, 엉뚱할지라도 자신의 캐릭터에 충실한 결과물임을 미리 밝힌다.
첫 번째 리뷰 게임은 컴투스의 스포츠 게임 낚시의 신이다. 낚시의 신은 터치와 슬라이드 조작으로 세계 각국의 명소에서 260여 종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일정 기간 열리는 리그에 참가해 다른 유저와 경쟁을 벌이고,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좋은 놈 : 정호 - 낚시의 손맛이 그립다면! ★★★★☆
이번 리뷰를 통해 컴투스의 낚시의 신이 현실의 낚시를 재현했는지 살펴봤다. 게임의 조작방식은 단순하다. 게이지에 맞춰 낚시 줄을 던져 물고기가 물면, 물고기의 체력을 깎은 뒤 힘이 빠지면 낚아 올리는 방식이다. 이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실제 낚시가 주는 재미를 잘 재현했다.
낚시의 묘미는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을 때부터 시작되는 힘 겨루기이다. 낚시의 신은 이를 타이밍에 맞춰 패턴을 입력하는 것으로 표현했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커맨드를 입력해야 수월하게 물고기를 낚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물고기들은 예상외로 힘이 세다. 한 순간 방심하게 되면 낚싯줄이 끊어진다. 게임 속에서도 이 점이 충실하게 반영됐다. 게임 내에서 텐션 게이지가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게 되면 줄이 끊어져 물고기를 놓치고 만다. 이런 상황 줄을 조율하는 점은 게임에 현실성을 반영했다.
낚시가 하고 싶은데 시간이 쫓겨서 할 시간이 없다면, 낚시의 신은 어떨까? 현실적인 손맛으로 물고기와의 한 판 승부를 진행해 볼 수 있다. 또한, 직장 동료 혹은 친구들과 점심 내기로 물고기 낚시 배틀을 벌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나쁜 놈 : 하준영 – 날 낚은 낚시의 신 ★★☆☆☆
낚시의 신에서 플레이어는 낚시꾼이 되어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낚시를 하게 된다. 일단 해외로 간다는 내용이 좀 맘에 들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나왔던 한쿠아나 낚시의 달인 for Kakao 등은 해외에서 낚시를 하고 싶어도 요구 레벨이 높아 바로 해외에서 낚시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
먼저 내구도 시스템이 정말 비현실적이다. 낚싯줄은 낚시를 한 번 할 때마다 한 개씩, 낚싯대와 릴의 내구도는 1씩 줄어든다. 낚싯대의 내구도야 낚시를 하는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곤 하지만 낚싯줄의 문제가 더욱 크다.
낚싯줄은 낚시에 성공했든 실패했든 한 개씩 줄어든다. 실패했으면 끊어졌을 수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성공했을 땐 왜 줄어드는가? 현실에서도 줄을 한 번 갈면 한동안 쓸 수 있는데 말이다. 피아노 줄과 함께 강도가 높아 추리물에서 단골처럼 등장하는 낚싯줄이 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소모품이 되었는가!
퀘스트가 대부분 특정 어종을 잡아오는 것이라는 점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원래 낚시가 그런 거라지만 지겨워지는 것을 막을 수단은 없었다. 아무래도 나는 낚시랑 안 맞는다.
이상한 놈 : 장정우 - 카톡 메시지와 함께 날아가버린 내 퀘스트 ★★★☆☆
아이폰으로 새롭게 낚시의 신을 플레이하던 중 예상하지 못한 돌발상황 때문에 물고기를 놓치는 상황이 벌어졌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화면 위에 띄운 것이 화근이었다. 퀘스트 수행 때문에 수 없이 낚시를 반복하는 기다림이 지나가고, 드디어 퀘스트용 물고기가 미끼를 물었다. 그와 동시에 친구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화면 상단 텐션 게이지를 습격했다.
당황한 나머지 릴 버튼을 꾹 누른 기자는 퀘스트를 실패하고 말았다. 유유히 빠져나가는 물고기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혹시 아이폰으로 새롭게 낚시의 신을 시작하는 유저가 있다면, 반드시 각종 메신저의 알림 화면 위치를 변경하길 추천한다. 언젠가 알림 메시지가 유저를 배신할지 모른다. 낚시의 신에 UI 위치 조정 기능이 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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