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Supercell), 앞서 지난해 10월 日 소프트뱅크가 1조 6,000억에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로 그 슈퍼셀이 한국에 사무실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아주 명확하다. ‘클래시오브클랜’과 ‘헤이데이’의 한국 서비스를 위한 로컬 등의 작업을 위한 한국 사무소이다. 하지만 또 다른 주요한 목적은 시장조사로 볼 수 있다. 향후 글로벌 모바일 게임 트랜드 변화의 맥을 짚어 볼 수 있는 혈맥(한국)에 촉진하듯 손을 올린 것.
그렇다면 슈퍼셀이 한국시장에서 찾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다소 원론적인 분석일 수 있으나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스마트폰/태블릿PC의 보급이 더욱 확대되고 초고속 무선 인터넷 LTE의 일반화,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을 가정해 이후엔 어떤 게임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일 것이다.
슈퍼셀의 한국시장 로컬 서비스와 시장조사를 돕고 있는 협업사 셉테니(Septeni)에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셉테니는 지난 3월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유로 한국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스마트기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한국 지사 오픈을 계기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슈퍼셀은 2010년 핀란드에서 설립된 직원 100명 규모의 소규모 개발사이지만 연매출 5,000억원이 넘을 정도로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이다. 라인업이라고는 앞서 소개한 2개 타이틀과 신작 '붐비치'까지 총 3종이 전부이지만 특유의 디테일한 그래픽과 게임성, 완성도가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전략시뮬레이션을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국내 유저들에게 코믹한 캐릭터성을 부각한 홍보와 마케팅으로 한 발 다가선 ‘클래시오브클랜’, 이와 동시에 클랜의 응집력을 극대화 시키는 방법으로 우승상금이 걸린 정기적인 대회 개최를 추진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단위 길드/클랜 규모의 소셜을 바탕으로 한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스마트폰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원형을 만든 슈퍼셀이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어떤 게임들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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